고창군이 지역 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결혼이민자 친인척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적응 지원에 나섰다.
이번 검진은 고창군과 계절근로 협약(MOU)을 체결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외국인 근로자 1,595명과 결혼이민자 친인척 7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검진은 고창군 보건소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창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언어 장벽이나 경제적 이유로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건강위험요인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검진 항목은 총 10종 30항목으로 구성돼 내실 있게 진행된다.▲기본검사5항목(문진, 혈압, 신장, 인바디, 흉부 X-선),▲혈액검사7종 22항목(간기능, 신장기능, B형간염 등),▲소변검사2항목(요단백, 요당),▲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우울증 검사도 포함돼 신체·정신 건강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된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농가주를 통해 보건소 또는 지역 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유병수 고창군 보건소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건강검진이 농업 일자리 안정과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군은 지속적인 외국인 근로자 복지 강화와 농촌 인력 지원을 위해 다문화지원사업, 통역 서비스,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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