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전 익산시장이 익산성모병원 폐원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공의료 확충과 환경·역사도시 대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2026년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전 시장은 “성모병원 폐원으로 익산은 공공의료기관이 전무한 의료 사각지대가 됐다”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2022년 시장 출마 당시부터 약속한 시립병원 설립과 국립산재병원 익산 유치를 반드시 실현해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공공의료 구상은 △2027년 익산 시립병원 설립·개원 △국립산재병원 익산 유치 △암 케어 전문병원과 시립 호스피스 병동 운영 △감염병 재난 대응 공공의료 거점 구축 등이다. 박 전 시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를 겪으며 공공의료의 필요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노동자의 생명과 산업재해 예방을 책임질 국립산재병원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의료 정책과 함께 ‘익산 2천년 역사도시’ 비전도 제시했다. 익산에 ‘(국립) K-한류 이천년고도 백제왕도 세계유산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해 2029년 개관하고, 이를 토대로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같은 세계정상회의를 익산에서 개최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전 시장은 “민선 6기 당시 ‘이천년 역사고도’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건 것도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 때문”이라며 “역사·문화·관광을 집약하면 세계정상회의 유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5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익산시 발암물질 노출 인구 34.3%’를 언급하며 “주민 10명 중 3명이 발암 위험에 노출된 도시는 결코 정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단지에서 스틸렌(C8H8), 황화수소(H₂S)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점을 다시 강조했다.
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부송동 쓰레기소각로 외곽 이전 △독성 화학공장 이전 △학교 인근 화학공장 안전대책 강화 △악취 저감 정책 △위험물 탱크로리 외부 통행 조치 등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박 전 시장은 “소각로 문제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해 익산을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익산은 의료·환경·역사라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2천년 왕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모든 경험과 책임을 걸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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