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청사, 공공 고용의 새 모델 제시…장애인·노인과 ‘상생 청사’로 부제

  • 등록 2026.01.28 16: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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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중증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개소…수익보다 자립·훈련에 방점

 익산시 신청사가 행정 기능을 넘어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는 공공 고용의 거점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편의점에 이어 중증장애인 전용 카페가 들어서며, 신청사는 시민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상생 청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익산시는 오는 2월 2일 신청사 1층 로비에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 익산시청점을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카페는 한국장애인개발원 공모를 통해 조성됐으며, 익산시는 공간을 제공하고 개발원이 시설비를 지원했다. 운영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해피드림’이 맡는다.

 

이번 카페는 영리 목적의 일반 매장이 아닌, 중증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안정적 고용을 위한 전용 일터로 운영된다. 매장에는 전문 매니저 1명과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중증장애인 근로자 4명이 배치되며, 공공기관이 직접 고용 기반을 마련한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익산시는 일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골목상권 침해 우려에 대해, 해당 공간이 수익 창출을 위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중증장애인의 직무 숙련과 사회 진출을 돕는 훈련형 일자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카페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현장 경험을 쌓아 향후 민간 고용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민간 상권과의 경쟁이 아닌,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숙련 인력을 양성해 고용 선순환을 유도하는 공공 고용 모델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공공이 먼저 책임 있는 고용 구조를 만들고,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익산시 신청사는 이미 지난해 4층에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어르신 편의점(CU)을 개소한 바 있다. 여기에 접근성이 가장 좋은 1층 로비 공간을 중증장애인 카페에 제공하면서, 신청사는 노인과 장애인이 공존하는 상생 공간으로 기능하게 됐다.

 

시는 신청사 건립으로 확충된 주차장과 개선된 주변 환경이 행정 편의를 넘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의 노동과 가치를 접하고 응원하는 ‘열린 공공 공간’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카페는 익산 지역 공공기관 내에 조성된 첫 중증장애인 고용 모델로, 향후 민간 기업과 기관의 장애인 고용 확대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신청사의 가장 좋은 공간을 사회적 약자에게 내어준 것은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이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갓에브리씽’은 2016년 정부세종청사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1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 392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전북 기초지자체 청사 가운데서는 익산시청이 전주시청에 이어 두 번째 입점 사례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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