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0 (일)

  • 흐림동두천 26.5℃
  • 흐림강릉 26.2℃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9.6℃
  • 흐림대구 30.4℃
  • 구름많음울산 30.1℃
  • 구름많음광주 32.5℃
  • 구름많음부산 30.8℃
  • 흐림고창 28.8℃
  • 제주 32.3℃
  • 흐림강화 25.5℃
  • 흐림보은 28.6℃
  • 흐림금산 29.2℃
  • 구름많음강진군 29.0℃
  • 구름많음경주시 31.2℃
  • 구름많음거제 28.8℃
기상청 제공

“오늘이 가장 아름다운 날”…김제 어르신 20명 ‘인생사진’ 남겼다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장수사진 촬영…헤어·메이크업부터 액자까지 지원
신리경로당서 ‘인생 2막 시작’ 사업…사진 촬영 넘어 이웃 간 소통의 장 마련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어르신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오롯이 남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고 메이크업을 한 뒤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촬영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이웃과 안부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제시는 김제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3일 용지면 신리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 20여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인생 2막 시작’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으로 마련됐다. 경제적 또는 신체적인 여건 때문에 전문적인 사진 촬영 기회를 갖기 어려운 김제지역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대상이다.

 

단순히 카메라 앞에 앉아 사진 한 장을 찍는 데 그치지 않았다. 촬영에 앞서 어르신들이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헤어와 메이크업 등을 지원했다.

 

촬영한 사진은 액자로 제작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응원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장수사진은 과거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현재 모습을 아름답게 기록하고 삶을 돌아보는 ‘인생사진’이라는 의미도 더해지고 있다. 이번 사업 역시 사진 촬영 자체보다 어르신들의 삶을 존중하고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촬영을 기다리는 시간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당신멋져봉사대 회원들이 현장을 함께하며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이야기하며 촬영 순서를 기다렸다. 사진 한 장을 매개로 이웃 간 관계를 이어가고 정서적 활력을 높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지역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돌봄을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경로당과 같은 생활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은 거동이나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자들의 참여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당신멋져봉사대 한 회원은 “이번 활동이 어르신들에게 특별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궁행원 김제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곳곳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감으로써 자원봉사의 힘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