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입맛과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들이 제철 과일을 직접 손질해 도시락 500개를 만들었다. 완성된 도시락은 홀로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집까지 전달됐다. 먹거리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부와 건강 상태까지 살피는 ‘마을 돌봄’이다.
김제시 금산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3일 어부바 주민자치봉사단과 함께 8월 ‘마을공동밥상’ 사업으로 과일 도시락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을공동밥상은 지역의 독거 어르신 등 영양 관리에 취약한 주민들에게 매달 시기에 맞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봉사단원들이 계절과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해 영양을 갖춘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달 공동밥상은 여름철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일로 채웠다. 봉사단원들은 신선한 제철 과일을 준비해 모두 500개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도시락은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나 식재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에게 전달됐다.
마을공동밥상의 또 다른 기능은 ‘안부 확인’이다. 봉사단원들이 도시락을 각 가정에 직접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 상태를 함께 살핀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에는 홀로 생활하는 고령층의 건강 이상이나 생활 속 어려움을 조기에 확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농촌지역에서는 식사 지원과 함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생활권 단위의 돌봄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주민을 찾아가는 방식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행정복지센터 등 공적 지원체계와 연결하는 지역 복지안전망의 역할도 한다.
금산면의 마을공동밥상 역시 매달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주민 봉사조직이 취약계층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회성 먹거리 지원보다는 정기적인 방문과 안부 확인을 통해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공동체 돌봄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신은학 어부바 주민자치봉사단장은 “여름철 입맛을 잃기 쉬운 어르신들이 신선한 제철 과일을 드시고 활력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안부 확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정 금산면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한결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힘써주시는 어부바봉사단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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