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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원도심 골목이 ‘창업 아이템’으로…전국 청년창업가 25명 모였다

1박2일 ‘스몰브랜드 캠프’…골목 공간·이야기 찾아 상품·콘텐츠로 개발
로컬 창업가 멘토링 거쳐 시제품 제작…9월 ‘익산읽페어’서 전시·판매

 

오래된 골목과 건물, 지역에 축적된 이야기도 창업가의 시선을 만나면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익산 원도심을 무대로 전국의 예비·초기 창업자들이 지역 자원을 찾아 상품과 콘텐츠로 만들어보는 ‘로컬 브랜딩’ 실험에 나섰다.

 

익산시는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의 하나로 14일부터 15일까지 익산청년시청과 원도심 일대에서 1박2일 일정의 ‘스몰브랜드 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과 경기, 대전, 충청, 전남, 부산, 강릉 등 전국에서 모인 예비·초기 창업자 25명이 참여했다.

 

핵심은 익산에 이미 존재하는 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있다.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대신 원도심의 골목과 공간,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찾아 이를 상품이나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프로그램도 아이디어만 제안하고 끝나는 공모 방식과 차별화했다. 지역 탐색에서 시작해 아이디어 기획과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거쳐 실제 전시·판매까지 이어지는 실전형 과정으로 구성했다.

 

첫날 참가자들은 익산 원도심 골목을 직접 걸었다. 지역 곳곳에 자리한 공간과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외지인의 시각에서 상품이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했다.

 

이어 현장에서 발견한 소재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어떤 브랜드와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시제품 제작 방향을 설계했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팀별로 기획안을 발표한다. 단순히 아이디어의 참신성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분야별 멘토의 조언을 받아 기획을 보완한다.

 

멘토로는 각 지역에서 직접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창업가들이 참여한다.

 

강릉에서 전통주를 만드는 ‘진정브루잉’을 비롯해 콘텐츠·영상 분야의 김제 ‘FLD 스튜디오’, 일러스트·굿즈 분야의 부안 ‘시고르청춘’, 업사이클링·굿즈 분야의 대전 ‘재작소’가 브랜드 운영 경험과 상품화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참가자들과 공유한다.

 

캠프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행사장에서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참가자들이 구체화한 기획을 실제 시제품으로 제작해 시장 반응까지 살펴본다.

 

완성된 결과물은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6 익산읽페어’에서 시민과 방문객에게 공개한다. 현장에서는 시제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익산시가 이번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원도심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의 연결이다. 외지 창업자들이 짧게 방문하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을 직접 탐색하고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익산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원도심의 자원을 실제 소비 가능한 상품과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도 과제다. 지역에 남아 있는 공간과 이야기가 상품성을 확보할 경우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새로운 로컬 브랜드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자원 발굴→상품 기획→시제품 제작→전시·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창업자에게는 실제 시장을 경험할 기회를, 원도심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캠프의 특징이다.

 

유은미 익산시 청년일자리과장은 “전국에서 모인 창업자들이 익산을 직접 경험하며 원도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공간과 이야기가 경쟁력 있는 상품과 콘텐츠로 발전하고, 참가자들과 익산의 인연이 지속적인 방문과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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