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거동이 불편한 승객의 승하차를 살피며, 승객이 자리에 앉은 뒤 출발하는 기사들의 작은 배려가 시민들의 추천으로 이어졌다. 전주시가 승객들이 직접 경험한 친절과 안전 운행 사례를 토대로 모범 운수종사자 6명을 선정했다.
전주시는 7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2026년 상반기 시내·마을버스 친절안전기사 표창 수여식’을 열고 시내버스 운전원 5명과 마을버스 운전원 1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친절안전기사는 성진여객 김빈 기사, 전일여객 박정석·이동헌 기사, 제일여객 김영석 기사, 호남고속 서정근 기사,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이상환 기사 등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김영석 기사는 시민 제보 2건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각각 1건씩 추천을 받았다. 재직기간도 4년여에서 9년여까지 다양해 특정 경력이나 회사보다 실제 승객이 체감한 서비스와 운행 태도가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전주시의 친절안전기사 표창은 행정기관이나 버스회사가 일방적으로 모범기사를 선정하는 방식과 달리 시민 제보에서 출발한다. 전주시 누리집과 전화 등을 통해 접수된 친절 사례를 토대로 후보자를 추린 뒤 현장 검증과 운행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시민들이 전한 사례에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기본이지만 현장에서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행동들이 담겼다. 승객이 안전하게 버스에 오를 때까지 기다려주거나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세심하게 살핀 사례, 승객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하고 자리에 안전하게 앉은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한 사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상하지 못한 위험 상황에서 기사의 대응이 돋보인 사례도 있었다. 운행 도중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승객들을 침착하게 안정시키며 대응한 기사의 행동이 시민의 감사 제보로 이어졌다.
전주시가 시민 추천을 친절안전기사 선정에 활용하는 것은 버스 서비스의 평가 기준을 실제 이용자의 경험에 두겠다는 취지다. 정시 운행이나 노선 체계 같은 제도적 요소뿐 아니라 운전자의 배려와 안전운전이 시민의 대중교통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선정된 기사에게는 시장 표창과 함께 ‘친절안전기사’ 명찰과 엠블럼 패치가 지급된다. 전주시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을 5년 동안 50% 감면받는 혜택도 제공한다.
시는 시민 제보를 활용해 친절·안전 운행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전체 운수종사자에게 확산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예정된 기린대로 BRT 개통과 친환경 시내버스 확대 등 시설·운영체계 개선과 함께 운수종사자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정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백미영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승객을 기다려주는 작은 배려부터 위급한 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응까지 기사들의 친절과 책임감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현장에서 친절과 안전을 실천하는 운수종사자들이 존중받고 시민과 운수종사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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