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 관할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부터 미래 용수 확보, 모악산 체류형 관광, 금산면 기반시설 확충까지 김제시의 주요 현안이 시의회 시정질문 테이블에 올랐다. 제10대 김제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시정질문에서 정성주 김제시장은 의원들이 제기한 현안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8일 제299회 김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오승경·김민완·오상민 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했다.
본격적인 답변에 앞서 최근 행정안전부의 새만금신항 관할 결정에 대한 입장부터 밝혔다. 정 시장은 새만금신항 관할권 확보를 위해 함께 대응해 온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적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대응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감정적인 지역 간 공방보다는 결정 과정과 판단 근거를 검토한 뒤 법과 원칙에 따라 바로잡아야 할 부분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그동안 지켜온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 과정과 판단 근거를 면밀히 살펴보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은 끝까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시정질문의 핵심은 기후변화와 새만금 개발에 대응한 ‘물 확보’였다.
오승경 의원의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와 용수 확보 대책에 대해 정 시장은 반복되는 가뭄뿐 아니라 새만금 개발과 산업 확대에 따른 장래 용수 수요 증가까지 고려해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농업용수는 저수율에 따라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생활·공업용수는 전주권과 섬진강권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양방향 급수체계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 개발지역의 용수 공급망 확충도 과제로 제시했다. 군산권의 옥구배수지와 함께 김제권에는 심포배수지를 중심으로 한 양방향 급수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심포배수지 신설이 새만금 광역기반시설 설치계획에 반영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민완 의원이 질의한 모악산 친환경 산악관광지와 숲·꽃정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단순한 관광시설 확충보다 모악산의 자연과 주변 마을, 금산사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제시는 ‘꽃빛낭만 가든존’, ‘꽃빛정원 마을존’, ‘낭만꽃빛 거리존’ 등 특화공간을 조성하고 금산사와 계룡마을 등 주변 지역의 경관과 정취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부터는 편백숲 꽃정원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치유관광과 금평저수지 수변공간, 야간경관 등을 연계해 방문객이 모악산을 둘러본 뒤 곧바로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산면 관광 활성화와 주민 안전을 위한 기반시설 문제도 다뤄졌다.
오상민 의원의 질문에 정 시장은 금산사 상가 정비와 숙박·체류시설 확충, 동곡교 개선, 관광자원 간 연결도로 구축 등의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금산사 상가 정비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정하기보다 관계부서 협업과 함께 시의회, 상인,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로 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은 국·도비 지원사업과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긴급차량 진입이 어려운 동곡교는 주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확충 방안을 마련한다. 시설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소방서와 긴급차량 진입 동선 및 초기 대응체계를 점검해 안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숙박 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귀신사 우회도로는 2026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청도제와 귀신사를 연결하는 도로 구축도 검토하기로 했다.
제10대 의회 첫 시정질문은 새만금이라는 광역 현안과 함께 물 공급, 관광산업, 주민 안전 등 생활과 지역의 미래 성장기반에 직결된 과제를 동시에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향후 관건은 이날 제시된 계획들이 예산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실제 사업 추진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있다.
정 시장은 “오늘 주신 질문은 단순한 질의를 넘어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김제시정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과제를 짚어준 소중한 고견”이라며 “제안해 주신 사항은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의 합리적인 견제와 발전적인 제안에 귀 기울이고 김제의 이익과 시민의 삶이 걸린 일에는 누구보다 단호한 자세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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