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정읍의 선비 안의·손홍록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는 영정 봉안식과 흉상 제막식이 26일 정읍시 칠보행복이음센터와 시립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준병 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곽영길 전북도민회 중앙회장 등 주요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해 두 선현의 위업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안의·손홍록 선생 영정 봉안·흉상 헌정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가 주최하고, 안의·손홍록 선생 선양 모임(대표 박영일)이 주관했다. 선양 모임은 두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23년 12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영정과 흉상 제작을 추진해왔다. 두 선생의 영정과 흉상은 후손 40명의 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도출한 표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영정은 소미정 작가(서울대 동양화과 졸)가, 흉상은 김소영 조각가(홍익대 조소과 졸)가 맡아 완성했다. 정읍 출신의 선비 안의·손홍록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실록이 소실될 위기에 처하자,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 등 귀중한 유산을 내장산으로 옮겨 370여 일간 불침번을 서며 지켜냈다. 실록을 보존한
순창군이 제6회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지자체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군은 공연예술, 생활예술, 문화유산·역사, 문화교육 등 핵심 문화사업이 지역 정체성 강화와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가치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2019년부터 매년 문화 핵심가치 실현에 성과를 거둔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해 총사업비 1억 750만 원을 투입해 주요 관광지 버스킹 공연,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상설공연, 관광지 국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는 지역 예술인 133개 팀, 총 744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 3,560명이 문화 활동에 함께했다. 또한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 가인 김병로 선생 서세 60주기 추모식 및 학술대회, 여암 신경준 선생 선양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조명하고 활성화에 힘쓴 점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관광지 버스킹 공연과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를 통해 군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9개 작은도서관 네
정읍시립박물관이 9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급 청화백자 5점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조선 왕실 도자의 품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전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미감을 상징하는 청화백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원통형 내호와 활짝 핀 모란꽃을 투각한 외호가 이중으로 겹친 구조가 특징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대표 문화유산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문양의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돼 왕실 도자의 조형미와 기술적 정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실에는 관람형 전시에 체험을 결합한 교육 공간도 마련됐다. ‘아하 배움터’에서는 촉각 체험을 통해 작품을 배우고, 어린이를 위한 ‘쓱쓱 퍼즐-청화백자’가 운영된다. 또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감상 가이드도 제공돼 작품 이해를 돕는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보고, 만지고, 스스로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보물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조선 왕실이 사용한 보물급 청화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