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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정치가 멈춘 전북, 행정으로 다시 움직이겠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적 계산에 멈춰 선 전북을 행정의 힘으로 다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전북의 지난 5년을 ‘되는 일 없는 시간’으로 규정하며, 기존 정치 방식과의 단절과 도정의 근본적 전환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12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은 수도권 중심 논리에 가려 차별받고, 호남 내부에서도 지역 격차에 시달리며 도민의 자부심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정치가 책임을 회피하고 과제를 미루는 동안 전북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북은 정치인의 시험대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바로 세우는 행정 중심의 도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전북 위기의 원인을 ‘정책 실패’가 아닌 ‘방향 부재’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전북도민은 성공의 경험을 하지 못했다”며 “단편적인 정책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전북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결과를 내는 도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전북이 반드시 바꿔야 할 3대 변혁 과제로 전북 현안을 외면해온 정치 구조의 전환, 답 없는 새만금 개발 방식의 전면 수정, 이름뿐인 특별자치도의 실질화를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새만금에 유치된 대기업이 몇 곳인지, 만들어진 일자리가 몇 개인지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이제는 같은 해법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을 AI 기반 첨단 중소기업 클러스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시장은 “AI 시대의 핵심은 전력이며, 새만금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전력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며 “대기업 유치가 아니라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새만금의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 시절 복당을 허용받아 익산 최초의 3선 시장이 됐고, 지금도 깊은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인연을 바탕으로 전북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논의하는 대통령·도민 타운홀 미팅을 올해 안에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완주 통합, 인공태양 사업 탈락, 새만금 신공항 소송 패소 등 전북 현안을 거론하며 “지금 전북에는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며 “그래서 정치적 수사가 아닌, 대통령과 도민이 직접 소통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전북 대전환을 위한 5대 공약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도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 도정 실현, 14개 시·군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 지역화폐 기반 복지·지역경제 통합 모델 구축, 전북특별자치도에 실질적 권한과 특례 부여, 새만금 개발의 국가 주도 재정립 등이다.

 

그는 “익산의 지역화폐 ‘다이로움’을 전북 전역으로 확장해 촘촘한 복지와 골목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참여형 특별자치국을 설치해 시·군별 특성에 맞는 규제 혁신과 산업 특례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전북의 성공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며, 도정의 성패는 도민의 삶으로 귀결된다”며 “더 이상 전북도정이 정치인들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익산에서 증명한 변화의 힘을 전북 전체로 확장하겠다”며 “이번 출마는 개인의 정치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향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시장은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민선 8기부터 10기까지 익산시장을 지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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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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