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이 산업에서 문화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정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시민 참여와 일상 속 문화 확산이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김제시는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예술인 창작 기반 구축, 생활밀착형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축으로 ‘시민 중심 문화 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공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하는 이른바 ‘이중 전략’이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김제 문화예술 커뮤니티센터’ 건립이다. 총 19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 예술가의 창작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복합문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향후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예술인 창작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화재로 소실된 만경제재소 부지에 조성 중인 ‘굿만경 창작제재소’는 거주형 창작 공간과 전시·체험 시설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예술인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운영 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김제시 문화의 날’은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
산을 단순한 경관이 아닌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지역 축제의 새로운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하는 ‘야외 활동 기반 관광’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완주군은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대둔산 일원에서 ‘2026 완주 대둔산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땀은 도전으로, 바람은 힐링으로’를 내걸고 트레일과 하이킹, 트레킹 등 산악·야외 활동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체류형 콘텐츠’ 강화다. 기존 단기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2박 3일 일정의 장거리 트레일과 1박 2일 환종주 코스를 도입해 참여자들이 자연 속에 머무르며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하수 둘레길 트레킹 등 비교적 완만한 코스도 함께 운영돼 초보자부터 전문 산악인까지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다. 이 같은 구성은 단순 참여형 행사에서 벗어나 몰입형 야외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장거리 코스와 캠핑 요소를 결합해 ‘도전’과 ‘휴식’을 동시에 체험하도록 하면서, 최근 증가하는 백패킹과 아웃도어 활동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부대 프로그램도 확장됐다. 야외 활동 장비 전시와 판매,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 시장을 겨냥한 관광상품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홍보를 넘어 현지 판매망과 연계한 전략이 실효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주시는 일본 현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방한 관광상품을 이용한 단체 관광객 58명이 최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일본 대형 여행사 한큐교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획된 상품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상품은 부산을 시작으로 경주, 전주, 수원, 서울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주는 한옥마을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핵심 방문지로 포함됐다. 관광객들은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경기전,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고, 전주비빔밥과 지역 특산 먹거리를 체험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 유입은 단발성 방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7월까지 예약 인원만 2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가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관광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주가 일본 관광객에게 선택받는 배경에는 전통문화와 미식이라는 이중 자산
전북 전주시가 봄철 대표 문화행사인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안전한 축제’라는 화두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행사 운영을 넘어 도시 전반의 관리 역량을 시험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원에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4개국 237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국내외 관객을 맞는다. 전주시는 행사 기간 동안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교통·환경 관리 전반에 걸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과 거리 정비, 숙박업소 점검 등 생활 밀착형 관리부터 행사장 안전 관리까지 다층적인 대응이 추진된다. 이는 지역 축제가 단순 문화 이벤트를 넘어 도시 운영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제 운영의 또 다른 축인 자원활동가 ‘지프지기’도 약 400명 규모로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영화, 해외영화, 홍보미디어 등 11개 팀으로 나뉘어 현장 운영을 맡으며, 일부 시니어 참여자까지 포함돼 세대 통합형 축제로의 확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실
단순 방문을 넘어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이 지역 관광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해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가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섬과 해안, 도심 관광을 연결하는 입체적 동선 설계가 관광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군산시는 ‘5월 바다가는 달’을 맞아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와 함께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해양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경관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5월 바다가는 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캠페인으로, 5월 한 달간 다양한 관광 혜택과 이벤트가 운영된다. 군산시는 이를 계기로 고군산군도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해 서해안 대표 해양관광지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 프로그램으로는 ‘K-관광섬 말도·명도 해양트레킹’이 마련됐다. 말도등대와 지질 습곡구조 등 독특한 자연 지형을 따라 걷는 코스로, 해안 절경과 섬 특유의 풍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트레킹 수요 증가와 맞물려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유람선 투어와 보트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돼
지역 단위에서 독서를 매개로 한 공동체 형성이 문화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독서 장려를 넘어 군민 참여와 소통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고창군은 지난 16일 고창황윤석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2026 책 읽는 고창, 올해의 책’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독서문화 캠페인에 나섰다. 군민이 함께 읽고 공감할 대표 도서를 선정해 지역 내 독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올해의 책’은 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추진된 사업으로, 군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4권이 선정됐다. 일반문학 부문에는 김신지의 ‘제철행복’, 비문학 부문에는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청소년 부문에는 최상희의 ‘늪지의 렌’, 어린이 부문에는 루리의 ‘긴긴밤’이 이름을 올렸다. 선포식에는 1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해 선정 도서를 함께 공유하고 의미를 되새겼다. 청소년 부문 선정 작가인 최상희 작가에게 인증서가 전달됐으며, 다른 작가들의 소감 영상도 상영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작가들과도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각 분야별 선정 도서의 주요 문장을 낭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며 독서의 의미를
봄철 대표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은 새만금 보리밭 축제가 체험 중심 콘텐츠를 강화하며 관광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김제시가 내년 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기반시설과 프로그램 전반을 정비하고 있다. 김제 진봉면은 지역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새만금 일원에서 열리는 보리밭 축제 준비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장은 광활한 보리밭 경관을 활용한 자연형 축제로,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다. 이번 축제는 단순 경관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전 예약형 프로그램 도입과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축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먹거리 구성도 강화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경제와 연계 효과를 높이고, 축제 자체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현장 운영 측면에서는 안전과 편의가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방문객 동선 정비와 기반시설 개선, 그늘막 설치 등 환경 개선 작업이 병행되며,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관리 체계도 마련되고 있다. 또 포토존 확대와 체험 공간 분산 배치 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설계가 반영됐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지방정부가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홍보 전략에 나섰다. 전주시가 ‘초록서포터즈’를 출범시키며 정원문화 확산과 도시 브랜드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전주시는 최근 정원문화센터에서 시민과 시민정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초록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서포터즈는 정원산업박람회를 앞두고 시민이 직접 홍보와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로 기획됐다. 초록서포터즈는 약 한 달간 활동하며 SNS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홍보, 현장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행정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감형 홍보’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생활 속 경험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더 높은 전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정원산업박람회 역시 단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산업 자산으로 연결하려는 흐름 속에 있다. 시민 참여를 통해 정원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이미지를 ‘정원도시’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서포터즈 활동이 단기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참
지역 문화공간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전시로 진화하고 있다. 완주군이 삼례문화예술촌 내 전시관을 미디어아트관으로 재개관하며 문화관광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완주군은 최근 삼례문화예술촌 제2전시관의 리모델링과 콘텐츠 구축을 마치고 미디어아트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공간은 ‘삼례의 자연과 시간’을 주제로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다수의 프로젝터와 영상 제어 시스템이 구축돼 관람객이 공간 전체를 체험하는 몰입형 환경이 조성됐다. 단순 관람을 넘어 시각적 체험을 중심으로 한 전시 방식으로 전환된 셈이다. 전시 콘텐츠 역시 지역 정체성을 반영했다. 삼례의 사계절과 역사적 요소를 담은 영상과 함께, 지역을 상징하는 소재를 활용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에게 친근한 접근을 유도한다. 이 같은 변화는 문화시설이 단순 전시 기능을 넘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와 연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무료 관람 형태로 운영되는 점은 접근성을 높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이용을 확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지속적인 콘텐츠
전통문화 자산이 지역 브랜드 경쟁력으로 재평가되는 흐름 속에서 전주한지가 전국 단위 소비자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산업과 문화,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전주한지가 지자체 특산물 브랜드 ‘한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소비자 직접 평가를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전국 단위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비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상으로, 지역 특산물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주한지는 올해 신설된 ‘한지 부문’에서 전국 주요 한지 생산지를 제치고 최고 평가를 받았다. 전주한지는 강도와 보존성이 뛰어나 기록·예술·문화재 복원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용돼 왔다. 실제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 해외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도 연구·활용되며 국제적 신뢰를 확보해 왔고, 국내에서도 창덕궁 등 국가유산 보수에 사용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