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보유한 천주교 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또 한 번 조명됐다. 지난 5월 29일 완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산 교우촌이 한국 천주교회에 미친 영향’ 주제의 심포지엄은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뿌리를 탐색하고, 지역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이 주최하고,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군의회 의장, 권요안 도의원, 완주군의원, 김선태 주교를 비롯한 전문가 및 지역 주민 등 18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김두헌 박사는 발표에서 신유박해 순교자인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가 고산 지역에 교우촌을 형성하게 된 배경과 역할을 설명하며 “윤지헌은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의 동생으로, 신해박해 이후 고산현으로 이주해 지역 내 천주교 공동체를 확장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천주교 호남지역 중심 인물인 유항검 역시 박해 시기 고산으로 이주해 신앙을 지켜내며 한국 천주교회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진성 전북대 교수는 “대둔산과 천호산 등 산악지형에 위치한 고산은 접근성이 떨어졌던 만큼 외부의 간섭을 피할 수 있어 교우촌이 성장할 수 있었고, 이는 평신도 중심 공소가 57개에 달하는 신앙 경관으로
(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유희태)은 오는 6월 9일 완주 문예회관에서 산업과 문화, 청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식 출범 행사인 완주 문화선도산단 <W260+>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산업부·국토부·문체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한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에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선정된 데 이어, 랜드마크 조성사업까지 최종 선정됨으로써 총 885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자 완주형 산업문화 생태계의 비전을 알리는 공식적인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번 발대식은 지난 5월 27일 완주군 인구가 마침내 10만 명을 돌파한 시점과 맞물려, 산업과 문화, 정주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모델 <W260+>의 비전과 상징성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W260+>는 문화가 머무르고, 청년이 찾아오며, 산업이 사람을 품는 도시라는 완주형 산업문화 생태계의 정체성을 담은 전략 브랜드로 매달 평균 260명씩 증가하고 있는 완주의 인구 흐름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발대식은 ▲문화선도산단 추진계획 선포 ▲개회식·축사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되며 행사에는
이서면 남계리 천주교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 등 확인 등 천주교 역사로 주목받고 있는 완주군에서 고산지역 천주교 공동체의 역사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고산 교우촌이 한국 천주교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이 주최·주관하고, 완주군과 고산천주교회, 호남교회사연구소가 후원한다. 조선후기 진산사건을 피해 고산현으로 들어온 윤지헌은 1801년 신유박해 대표 순교자로 2021년 3월 남계리에서 발굴된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형)과 권상연(사촌)과 함께 발굴됐다.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연구위원인 김두헌 박사가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와 저구리 공동체’의 활동 배경과 주요 생활상을 소개하고, 약학박사 최진성 박사는 한국천주교 역사에서 ‘고산 지역의 장소성과 신자들의 생활상’을 이야기한다. 전병구 박사는 전국의 수많은 천주교 신앙인들이 모인 ‘고산 교우촌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강석진 신부는 혹독한 박해시기에 굳건한 믿음으로 천주교 공동체를 확산시킨 ‘고산지역 선교사와 교우들의 삶의 신앙’을 소개한 편지와 기
세계적인 무형유산도시인 전주를 주무대로 활동하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힘써온 장인들이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을 받았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6일 오후 3시, 전주시장실에서 올해 새롭게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인정된 △전북향토민요 심미숙 △악기장 최병용 등 2명에게 인정서를 교부했다. 이로써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무형유산 보유자는 △국가무형유산 6명 △도 무형유산 44명 △보유단체 3단체 △명예보유자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먼저 전북향토민요(토속민요) 심미숙 보유자는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민요반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제2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전북향토민요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심 보유자는 도내에서 민중들이 부르는 노동요와 일상생활에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담은 곡들을 수집·정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토속민요들은 그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전승 체계가 없어 소멸될 위기에 놓여있었으나, 심미숙 보유자의 노력으로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또한 악기장(거문고) 최병용 보유자는 전북특별자치도 악기장 최동식 명예보유자의
고대 삼국시대의 방어체계와 통신 시스템을 생생히 보여주는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이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이 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해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 및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은 무주읍 당산리 산2번지, 해발 약 420m 산능선 상부에 자리한 고대 봉화 유적지로, 2021년 국립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에 의해 처음 확인된 이래 지속적인 학술 발굴조사가 이뤄져 왔다. 유적은 3기의 봉화대와 방호석축, 집수시설, 추정 성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3기의 봉화가 나란히 축조된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봉화대 1·2호의 기초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 조각이 출토돼, 해당 유적이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유적이 무주 남대천 일대 주계고성, 대차리 고분군 등과 함께 고대 무주 지역의 방어체계와 행정영역 연구에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당산리 봉화유적은 동부 산간 지역의 기존 봉화유적과는 구조와 형태에서 차별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무주 지역의 고대사 연구에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격돌한 ‘전주 비보이그랑프리’에서 ‘클럽 인투더딥(CLUB I.T.D)’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18번째 우승자가 됐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이 주관한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 대회가 24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주 비보이그랑프리는 대규모 크루 배틀이 펼쳐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보이 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국내 비보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비보이들이 대거 참여해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대회 결과 우승은 ‘클럽 인투더딥(CLUB I.T.D)’이 차지해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 상패를 거머쥐었다. 또한 2등을 차지한 ‘브라더그린(Brother green)’은 상금 400만 원과 상패를, 공동 3위(BEST4)를 차지한 ‘브레이크포인츠(BREAK POINTS)’와 ‘원웨이크루(ONEWAY CREW)’는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대회에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무대들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웠다. 구체적으로 오프닝 공연에는 ‘2024 파리올림픽’ 비걸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비걸 ‘아미’ 등 국내외 심사위원 5명의 쇼케이스와 더불어 Mnet
전주시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타악연희원 아퀴와 함께하는 타악콘서트 ‘타(打)톡(talk)’ 공연을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가족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이고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로, ‘타(打) 톡(talk)’이라는 제목처럼 ‘타악이 말한다’는 주제를 중심으로 흥과 감수성이 담긴 창작 무대를 통해 타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을 맡은 (사)타악연희원 아퀴는 전통 타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창작공연을 선보여 온 예술단체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무대를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통 풍물길놀이를 재해석한 창작 길놀이 ‘헤이’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미디어타악 ‘히어로’ △리듬놀이 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난타퍼포먼스 ‘굿타’ △생활 도구를 활용한 리드미컬한 타악공연 ‘버킷’ △전통 가락에 흥과 신명을 더한 퓨전 타악 ‘휘락’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연이 타악이라는 생동감 있는 예술을
7월 군산시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이 시작된다. 군산시는 전국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e스포츠대회 사전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상금 1,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선수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종목은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발로란트·브롤스타즈·전략적 팀 전투(TFT, 롤토체스)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와 발로란트는 5인 단체전으로 진행되며, 종목 당 총상금은 400만 원으로 1위 팀 200만 원, 2위 팀 100만 원, 3위 팀 70만 원, 4위 팀 30만 원을 시상한다. 브롤스타즈와 TFT는 1인 개인전이며 종목 당 총상금은 100만원이다. 각각 1위 40만 원, 2위 30만 원, 3위 20만 원, 4위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 게임은 7월 1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되며, PC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5인 팀전은 6월 13일까지 온라인 모집을 진행한다. 이후 6월 21일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온라인 예선을 통해 본선 대회 진출자가 결정된다. 모바일 게임 종목인 브롤스타즈, 팀파이트택틱스(롤토체스)는 7월 1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네이버 폼(ht
2025년 공예주간이 성황리에 첫 주를 마무리했다. 부안청자박물관을 주 행사장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3일간 약 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공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관람객들은 상감청자를 비롯한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시와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했다. “아이와 함께 오기에 너무 좋았다”, “다양한 공예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특히 야외 가마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청자를 소성하는 현장은 모든 연령층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번 행사의 대표 콘텐츠로 떠올랐다. 행사 관계자는 “첫 주의 열기를 바탕으로, 돌아오는 주말에는 더욱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주 금·토·일에도 다채롭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주말(5월 24~26일) 프로그램으로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청자 태토 다지기 ▲질밟기체험과 청자조각을 직접 발굴해보는 ▲사금파리 발굴단이 무료로 진행되며 이 밖에도 공예인의 도구와 이야기를 담은 기획전 ▲공생공락(共生工樂), 청자 잔을 선택해 음료를 즐기는 ▲청자카페, 지역 공예인의 작품을 만나는
전주시가 도심 속 대표 산책길인 ‘첫마중길’을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시는 오는 24일(금)전주역 앞 첫마중길에서 전주 첫 마중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과 프리마켓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로, 시민은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총 6개 민간단체가 공동 주관하며, 무대 공연과 프리마켓이 공간별로 나눠 운영된다. 문화공연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해 버스킹, 전통 국악, 댄스, 밴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펼쳐, 도심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무대 인근 광장에서는 프리마켓이 동시에 열려거리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프리마켓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 수공예 작가들이 참여하며, 핸드메이드 상품과 친환경 생활용품, 간단한 먹거리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첫마중길’은 전주역을 나선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길로, 전주의 첫인상을 전하는 생태문화거리이자 명품 가로숲길로 조성돼 있다. 전주시는 이번 ‘전주 첫 마중 페스타’를 통해 도심형 문화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