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오랜 시간 깎아 만든 기암과 지층이 휘어진 흔적을 따라 걸으며 고군산군도의 자연사를 만나는 지질여행이 시작된다. 최근 개통한 고군산섬잇길과 섬 곳곳의 지질명소를 연결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섬이 형성된 과정과 역사·생태까지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군산시는 고군산군도의 자연유산을 알리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1월29일까지 방축도와 말도에서 지질공원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설은 지질공원해설사와 함께 섬을 걸으며 주요 지질명소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축도의 독립문바위와 말도의 습곡구조를 중심으로 고군산군도의 지질뿐 아니라 섬에 축적된 역사와 문화, 생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축도에서는 선착장에서 출렁다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 동행 탐방이 진행된다. 주요 명소인 독립문바위에서는 별도의 거점 해설을 운영한다. 독립문바위는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독특한 해안경관이다. 탐방객들은 바위의 형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현재의 지형을 만들어온 과정과 방축도에 얽힌 이야기를 해설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 끝 섬인 말도에서는 습곡구조를 시작으로
광복절을 맞아 김제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의 역사 흔적을 직접 걸으며 ‘대한독립만세’ 여섯 글자를 완성하는 체험형 역사여행이 마련된다. 유적과 공간을 단순히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션과 소셜미디어(SNS) 인증을 결합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다. 김제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16일 이틀간 아리랑문학마을과 죽산면 소재지 일원에서 벽아죽원(ONE) 8·15 SNS 챌린지 ‘대한독립만세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아리랑문학마을과 죽산면 소재지에 마련된 6개 거점을 차례로 찾아 각각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대·한·독·립·만·세’에 해당하는 스탬프를 하나씩 받아 모두 여섯 글자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일부 미션에는 SNS도 활용한다. 지정된 장소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도록 해 참가자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김제가 구상하고 있는 ‘벽아죽원(ONE)’ 광역연계사업의 시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벽아죽원은 벽골제관광지와 아리랑문학마을, 하시모토농장 등이 있는 죽산면 소재지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영화관과 문화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운 농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이 마을 곳곳에 들어선다. 상영작을 일방적으로 정해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영화를 고르고 지역 공동체가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완주미디어센터는 오는 19일부터 9월8일까지 지역 8개 읍·면을 순회하는 ‘제8회 품앗이상영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스크린이 찾아가는 곳은 화산면과 구이면, 봉동읍, 동상면, 소양면, 상관면, 운주면, 경천면 등 8개 지역이다. 완주미디어센터는 각 지역의 주민 공동체와 거점 단체 등과 협력해 상영회를 진행한다. 상영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도 주민들이 참여한다. 지역마다 주민 연령대와 관심 분야, 공동체 특성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직접 보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도록 했다. 문화 프로그램의 수요자인 주민을 기획 과정에 참여시킨 셈이다. 품앗이상영회는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마을과 지역 공동체를 직접 찾아가는 완주미디어센터의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이다.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한 공간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동체 활동으로 연결하는 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서진순 완주군 문화
오는 10월 열리는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주민 참여형 축제의 강점을 살리면서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준비에 들어갔다. 음식과 체험 콘텐츠뿐 아니라 관광객이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는 주민 운영자들의 서비스와 위생·안전 수준까지 축제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완주군은 12일 완주문화예술회관에서 축제 부스 운영자 180여명을 대상으로 ‘제14회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 축제 아카데미’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축제 대표 먹거리인 로컬밥상을 비롯해 문화체험, 먹거리포차, 농특산물 판매 부스 등을 맡을 주민 운영자들이 참여했다. 완주군은 축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부스별 운영기준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축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사전에 줄이고 행정과 주민 운영자 사이의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관광객과 직접 대면하는 부스 운영자가 축제에 대한 인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관리에도 무게를 뒀다. 관광객을 대하는 친절한 응대부터 부스와 식재료의 위생·청결 관리, 정직한 가격 운영, 안전수칙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현장 서비스 교육에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황
국내 대표 농경문화 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가 올해 전통적인 농촌 체험에 가상현실(VR)과 드론, 레저 콘텐츠를 결합하며 변화를 시도한다. 벽골제라는 역사적 공간과 김제평야의 농경문화를 축제의 뿌리로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김제시는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성주 시장 주재로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 연출계획 보고회’를 열고 축제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 무대 운영 등 세부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 국·소장 등이 참석해 앞서 마련된 축제 기본계획을 토대로 프로그램별 연출 방향과 행사장 공간 배치 등을 살펴봤다. 분야별 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행사 운영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사항도 논의했다.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벽골제와 향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K-농경문화, 지평선에서 빛나다’로 정했다. 축제의 방향은 ‘전통과 미래의 결합’에 맞춰졌다. 김제의 농경문화와 쌀이라는 기존 핵심 자원은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문화 흐름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콘텐츠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글로벌 관광객과 젊은 세대를 겨냥한 ‘지평선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 밤, 공포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며 더위를 식히는 이색 심야극장이 완주에서 운영된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공포영화를 다시 스크린에 올려 중장년층에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고전영화를 새롭게 접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완주미디어센터는 오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센터 공간을 공포체험 분위기로 꾸미고 ‘오싹한 심야극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포영화 가운데 작품성이 알려진 영화 두 편을 연속 상영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관람료 없이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번 심야극장은 단순한 영화 상영보다 한여름 밤의 분위기와 공포영화를 결합해 지역 주민들이 색다른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최신 영화 중심의 일반적인 상영 프로그램과 달리 과거의 공포영화를 다시 소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당시 영화를 기억하는 부모 세대에는 추억을 되살리고, 젊은 세대에는 고전 공포영화 특유의 연출과 분위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세대별로 다른 영화 경험을 하나의 공간에서 공유하면서 부모와 자녀 등 서로 다른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겠다
책을 조용히 읽는 데 머물지 않고 시민이 직접 질문하고 문장을 쓰고, 낭독과 음악을 즐기며 몸으로 참여하는 독서축제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전주독서대전은 올해 시민 참여를 전면에 내세워 ‘책의 도시’라는 지역 정체성을 보다 역동적인 문화콘텐츠로 확장한다. 전주시는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주한벽문화관 일원에서 ‘제9회 전주독서대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달려라 책’이다. 올해 축제에는 일반 시민을 비롯해 출판사와 서점, 독서동아리 등 전주의 독서생태계를 구성하는 6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강연과 공연, 전시, 체험 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모두 73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민 참여 확대다. 행정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이 관람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의 질문과 문장으로 완성하는 기록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세대가 직접 기획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전주라는 도시의 독서문화 정체성을 보여줄 대표 프로그램도 선정했다. ‘국민 시인’ 나태주 작가 강연을 비롯해 ‘인생책 선물 책방’, ‘추억을 달리다! 명랑운동회’, ‘낭독과 음악 산책’ 등이 축제의 주요 콘텐츠로 진행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평야, 바람이 부는 긴 직선길이 김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기존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을 직접 달리고 머무는 ‘런트립(Run Trip)’을 통해 생활인구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김제시는 한국관광공사와 관광 스타트업 문카데미가 운영하는 러닝 전문 미디어 ‘클투(CLTOO)’와 함께 지난 7∼8일 ‘트레일 헌터 in 김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BETTER里 인구감소지역 관광인구 충전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관광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지역 관광자원에 접목해 실제 가능성을 검증하고, 방문객의 체류를 늘려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지역 상생형 프로젝트다. 김제시는 한국관광공사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 동안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공모를 통해 문카데미를 포함한 관광 스타트업 7곳을 선정해 지역에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실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카데미는 약 9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러닝 전문 인스타그램 채널 ‘클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달릴수록 머무르게 되는 김제’를 목표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달리기로 연결한 체류형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첫 실험
새만금 개발로 늘어날 방문객을 어떻게 김제 도심과 주요 관광지로 끌어들여 체류와 소비로 연결할 것인가. 김제시가 앞으로의 관광정책을 '방문객 수'보다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2000억원에 가까운 중장기 관광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김제시는 7일 부시장과 시의원, 전북연구원, 관광전문가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시 관광종합개발 수정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관광산업의 핵심 전략과 사업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제8차 전북권 관광개발계획(2027~2031년)에 김제의 핵심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과 국립새만금수목원 등 새만금권의 대규모 관광 수요를 김제 시내와 기존 관광자원으로 연결해 정주인구 감소를 보완할 '생활인구'를 확보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날 제시된 비전은 '일상이 휴양이 되는 지평선 힐링 도시, 김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내권과 벽골제·모악산권, 새만금권 등 3개 권역을 중심으로 관광개발 13개와 관광진흥 8개 등 모두 21개 사업을 제안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1994억원이다. 시내권은 관광객이 실제 머물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회의와 관광을 연계
전통 세시풍속인 칠월칠석이 남원 광한루원에서 체험형 문화행사로 되살아난다. 남원시는 견우와 직녀 설화를 품은 광한루원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남원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세시풍속 놀고-잇다_칠월칠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한루원의 대표 문화자원인 오작교와 견우·직녀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문화체험 행사다. 시민과 관광객이 칠월칠석의 의미를 되새기며 여름밤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에서는 사랑과 합격을 기원하는 소원나무를 비롯해 오작교 건너기, 견우·직녀 별자리 관측과 소원 빌기 등 칠월칠석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기에 달빛 버스킹과 견우·직녀 퍼레이드, 기념품 만들기 체험 등도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남원시천문과학관과 전북과학문화거점센터가 함께 참여해 천체망원경으로 견우성과 직녀성을 관측하고 전문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칠월칠석의 유래와 별자리 이야기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