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정책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기 위한 중앙정부와 전주 문화예술계의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국립중앙도서관 분관과 영화영상 분야 인프라 등 미래 문화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전주시는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문체부 관계자들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전주지역 문화현장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방문에는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과와 문화기반과, 도서관정책기획단,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서점인, 공예작가 등의 의견을 직접 듣고 지역이 안고 있는 정책적 과제와 애로사항을 살펴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차관 일행은 전주시 관계자들과 문화예술과 전통공예인 한지,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첫날에는 폐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생한 팔복예술공장이 주요 방문지가 됐다. 조지훈 전주시장도 현장을 찾아 김 차관과 함께 ‘K-뮤지엄 순회전’을 관람했다. 둘째 날에는 전주천년한지관을 찾아 한지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둘러봤다. 전주시는 이 과
전세사기나 임대보증금 반환처럼 개인이 해결하기 쉽지 않은 주택 임대차 분쟁에 대해 전주시민이 변호사의 법률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법률 지식이나 비용 부담 때문에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치는 일을 줄이고 시민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이다. 전주시 주거복지센터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연계해 주택과 주거생활 관련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주택 임대차 무료법률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상담 분야는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비롯해 임대보증금 반환, 주거권 침해, 전세사기 피해 등 주택과 관련한 법률문제다. 특정 계층에 한정하지 않고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료법률상담소는 2022년부터 전주시 주거복지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진아 법무법인 청명 변호사와 방소윤 법률사무소 탄하 변호사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매월 한 차례 대면 또는 전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주택 임대차 분쟁은 계약기간이나 보증금 반환 시점 등 대응 시기가 중요한 경우가 적지 않다. 센터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빠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변호사와 상담 신청자를 유선전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신속
한글을 익힐 기회를 놓친 성인부터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까지 배울 수 있는 문해교육이 전주에서 운영된다. 읽고 쓰는 전통적인 문해교육의 범위를 디지털 생활 역량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전주시 평생학습관은 성인들의 기초문해 능력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2026년도 2학기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31일부터 12월14일까지 과정별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이번 학기 모집 인원은 모두 42명이다. 교육과정은 기초한글을 배우는 기초문해반과 스마트폰 활용반, AI 활용 컴퓨터 기초반 등 3개로 나뉜다. 기초문해반은 추가 모집을 통해 10명을 선발한다. 스마트폰 활용반과 AI 활용 컴퓨터 기초반은 각각 16명을 모집한다. 한글 읽기와 쓰기에서 출발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 사용과 AI 활용까지 배움의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교육은 단순히 기기 기능을 설명하는 방식보다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뤄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의 생활 불편을 줄이고 필요한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돕기 위
한 번의 기부가 아닌 매달 이어지는 나눔을 위해 전주지역 민간단체 회원 50명이 ‘기부천사’로 나섰다. 이들이 1년 동안 모으는 후원금은 약 700만원으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재원으로 사용된다.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전북지구 전라지방 회원들이 전주시복지재단의 ‘기부천사 캠페인’에 참여해 정기적인 나눔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제와이즈멘 전라지방과 전주시복지재단은 14일 재단에서 정기후원 약정서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에는 회원 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명당 매월 1만1004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회원들의 참여는 김창규 국제와이즈멘 전라지방장이 ‘기부천사 챌린지 이끄미’로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김 지방장은 회원들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고 정기후원 참여를 이끌었다. 50명이 약정한 월 후원금은 모두 57만9196원이다. 이를 1년간 이어가면 695만352원으로 약 700만원에 달한다. 일회성 성금 전달보다 정기적인 소액 후원을 통해 안정적인 민간 복지재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와이즈멘 전라지방은 회원들의 참여를 넓히기 위해 지난 5월29일부터 7월24일까지 이어진 전라지방장과 7개 클럽의 이·취임식에서도 기부천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추모의 시간이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마련됐다. 전주시는 14일 풍남문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헌화·추모 행사를 열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피해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제10회 기림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지훈 전주시장과 최주만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북겨레하나,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등 여성·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묵념하고 헌화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추모했다. 피해자들의 존엄을 기억하는 데서 나아가 전쟁과 여성폭력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도 함께 되새겼다. 8월14일이 기림의 날로 지정된 데에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 있다.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공개 증언했다. 오랜 침묵을 깨뜨린 그의 증언은 피해자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정부는
가상현실(XR)과 인공지능(AI),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을 전북의 문화·농생명·의료교육 산업에 접목하는 가상융합산업 육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콘텐츠 개발 지원을 넘어 현장 실증과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북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 운영사업’을 통해 하반기 기업 실증과 전문인력 양성, 국내외 비즈니스 연계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고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수행한다. XR·AI·홀로그램 등 가상융합기술을 농생명ICT와 영화·영상 등 전북 특화산업에 접목해 지역기업의 콘텐츠 상용화와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상반기에는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센터 시설·장비 이용은 126회에 달했고 전문인력 49명을 양성했으며, 지역기업이 수행할 실증과제 4개도 선정했다. 제작 인프라는 지역기업에 상시 개방했다. 모두 57개 업체가 센터의 시설과 장비를 126차례 이용하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실증 환경을 활용했다. 산업 현장에
전통 국악의 장단에 재즈와 색소폰, 드럼을 결합한 청년 국악인들의 실험적인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익숙한 전통 선율을 현대적인 음악 문법으로 재구성해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전주시는 청년 퓨전국악밴드 ‘날라리와 쟁이’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덧길이와 반길이’를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전주시가 주관하는 ‘2026 전국 풍류자랑’의 하나로 마련됐다. 전국 풍류자랑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통예술단체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 공연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덧길이와 반길이’는 전국 각지에서 선정된 10개 우수작품 가운데 하나다. 작품명은 전통 국악 악보에서 유래한 리듬 개념으로, 길고 짧은 흐름이 서로 대비되는 특징을 담고 있다. 무대에서는 장르와 악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결합을 만날 수 있다. 국악과 정가에 재즈와 색소폰을 더하고 두 대의 드럼까지 함께 배치해 전통음악에서 출발한 선율과 리듬을 입체적인 사운드로 풀어낼 예정이다. 전통예술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현대적인 악기와 장르를 결합하는 이번 공연은 젊은 국악인들이 전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그림책을 어린이를 위한 읽을거리에서 세대와 국경을 넘어 기억을 공유하는 시각예술로 확장하는 국제도서전이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린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만 작가 지미 리아오가 30년 만에 한국을 찾아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전주시는 오는 10월2일부터 25일까지 24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제5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도서전은 ‘Picturing the Memories(기억을 그리다)’를 주제로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그림책이라는 시각예술을 통해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춘다. 5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외연을 넓히는 데 무게를 뒀다. 처음으로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행사 주무대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옮긴다.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전시형 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림책 출판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작가와 출판계가 연결되는 ‘그림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도서전에서 특히 주목하는 나라는 동아시아의 그림책·출판 강국으로 꼽히는 대만이다. 대만 일러스트레이션을 대표하는 지미 리아오를 비롯해 리우쉬공, 린샤오베이, 우루이저, 잔디어 등 대만 작가들이 전주를 찾는다. 이 가운데 지미 리아오
고물가와 소비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으로 소비를 끌어들이기 위한 지원책이 확대된다. 전통시장에는 문화·관광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폭염에 노출되는 시장 상인과 이동노동자를 위한 안전·휴식 대책도 병행한다. 전주시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와 지역 소비 촉진,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중심으로 민생경제 정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상권 활성화에 집중했던 기존 지원 범위를 현장 노동자의 안전과 휴식 여건까지 넓히겠다는 취지다. 우선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카드수수료를 지원한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전년도 카드매출액의 0.4%, 업체당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도 추가 지정하고 업소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골목형상점가 확대는 지역 내 소비 기반을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현재 전주지역에 지정된 골목형상점가는 81곳이다. 시는 추가 지정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생활권 상권을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제6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를 열어 상권별 특색을 살린 소비행사와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의 중심에는 남부시장이 있다. 남
전주의 대표적인 도심 녹지인 덕진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덕진호수와 건지산을 비롯한 자연환경에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진 덕진공원의 잠재력을 살펴보고, 국가도시공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전주시와 전주시정연구원은 지난 12일 전북대학교 JBNU컨벤션센터에서 ‘국가도시공원 세미나’를 열고 덕진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가능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주시정연구원이 진행 중인 ‘전주시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의 하나로 마련됐다. 논의의 핵심은 덕진공원이 보유한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어떤 방식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면서 국가도시공원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맞춰졌다. 손용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국가도시공원의 지향과 역할’을 주제로 제도의 개념과 의미를 설명하고 도시가 보유한 자연·역사·문화자원을 보전·관리하는 과정에서 국가도시공원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했다. 덕진공원 자체의 잠재력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양병선 전북대학교 교수는 덕진호수와 건지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의 특성을 분석하고 국가도시공원의 관점에서 덕진공원이 갖는 가치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