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하림푸드의 대규모 스마트 육가공 공장 건립으로 국내 대표 식품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
시는 29일, ㈜하림푸드(대표 전원배)가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5만4,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신축 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총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준공 후 약 23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공장에서는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전통 육가공 제품에 더해, 최근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HMR), 패티, 반조리 식품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 전 과정에 AI 기반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전북 익산형 투자일자리 사업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익산시는 하림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설계와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연계 등 행정적 지원을 이어왔고, 민·관 협력의 결실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익산형 일자리는 전국 최초의 농식품 융합형 지방주도 일자리 모델로, 이미 하림산업과 30여 개 협력사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투자·고용 성과를 달성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원배 하림푸드 대표는 “40년 육가공 기술과 지역 인재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익산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투자한 하림그룹에 감사드린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익산은 하림·하림산업·하림푸드로 이어지는 ‘K-푸드 삼각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이는 육계(망성)·종합식품(함열)·육가공(왕궁)으로 이어지는 통합 식품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익산이 국내 식품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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