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스마트농업의 미래로 주목받는 ‘작업자 추종형 운반로봇’의 현장 실증 평가회를 개최하며, 농업 자동화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익산시는 11일 황등면 ‘월화수목금토마토농장’(대표 김태훈)에서 ‘스마트팜 작업자 추종 운반로봇 시범 보급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실제 작동 시연을 통해 효율성과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로봇 기술을 농가에 시범 적용한 것으로, 농업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동력 부족과 고강도 반복작업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에는 박수선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장, 김경철 농업로봇과 연구사, 전국 시‧군 농업담당 공무원, 지역 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해 로봇의 실제 작동 모습을 확인했다.
해당 운반로봇은 작업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따라다니며, 수확물을 적재 후 정해진 위치까지 무인 운반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는 수작업이 많은 시설재배 환경에서 하루 작업량을 늘리고, 인력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본 시연에 앞서 농업인교육관에서는 농업용 로봇의 개발 동향과 국내 적용 사례에 대한 설명회도 함께 열렸다. 시는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농촌지도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익산시는 이번 현장평가회를 계기로, 시설원예·과수·축산 등 다양한 농업 분야에 맞춤형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 보급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동화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현장 중심의 스마트농업 전환과 농가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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