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청소년연극단이 지난 19일 순창군 장애인체육관에서 창작 뮤지컬 ‘설공찬, 삼외당에서 만나다’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은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진행됐으며, 순창 지역 초·중학생 16명이 무대에 올라 지난 7개월간 갈고닦은 예술적 성과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단원들은 연출가 지미리의 지도 아래 지난 4월부터 연극 기본기, 대본 리딩, 무대 연습 등 체계적인 예술 교육 과정을 꾸준히 이어왔다. 아이들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장면을 만들며, 하나의 작품을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협업 능력과 자신감을 키웠다. 이번 공연의 원작은 조선 중기 채수가 지은 고전소설 설공찬전으로, 영혼이라는 존재를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진실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소년연극단은 이 고전을 청소년의 감성과 시선으로 재해석해, 지역 문화공간 ‘삼외당’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로 창작했다. 무대 위 청소년 배우들은 설공찬 이야기를 단순한 재현이 아닌 자신만의 감정과 경험을 담아 표현했다. ‘설공찬이 왜 이곳에 왔을까’,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까’와 같은 고민을 연기 속에 녹여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설공찬의 목소리
제9회 순창청소년 무지개국악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 13일 국민체육센터에서 군민들의 관심과 뜨거운 박수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깊어가는 가을밤, 무대 위에서 울린 우리 악기의 선율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공연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채웠다. 순창군과 순창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청소년 무지개국악오케스트라는 2017년 창단 이후 국악을 접하기 쉽지 않은 농촌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과 공연 예술의 경험을 제공해왔다. 특히, 매년 정기·기획 공연, 지역 축제 참여 등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며, 지역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예술 단체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프론티어’, ‘방황’ 등 다양한 분위기의 합주곡과 대금 독주 등 국악 관현악 무대가 마련되었다. 단원들은 오랜 시간 준비한 곡들을 정확한 호흡과 섬세한 연주로 표현해 냈으며, 관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또한, 새롭게 단원으로 합류한 학생들과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선배 단원들의 조화도 돋보였다. 장재환 지휘자는 “정기연주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단원들이 오늘 무대에서 이렇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줘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국악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