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세계 각지의 한인 동포들과 협력해 하계올림픽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시는 13일, 유럽 순방 중인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유럽 내 한인 사회 및 기업인들과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지난 7일과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박종범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과 유럽한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지방연대와 한류를 바탕으로 한 문화올림픽으로서 전주 하계올림픽은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월드옥타와 유럽한인총연합회는 각국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주 유치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오는 6월 이스탄불 유럽지역경제인대회와 10월 인천 한인경제인대회 등에서 관련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유럽한인총연합회 총회를 오는 9월 전주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앞서 우 시장은 지난해 베트남 방문 당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및 하노이한인회와도 협력 기반을 다졌으며, 미국 LA한인회와는 청소년 교류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유럽 순방은 하계올림픽 유치 활동 외에도 전주시의 산업 역량을 알리는 자리로도 활용됐다. 전주시와 전주상공회의소,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역 탄소기업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등 3개국을 방문해 △전주상공회의소 빈지회 현판식 △폴란드 탄소복합재 기술클러스터 간담회 △제슈프시와의 경제협력 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고성능 복합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실질적인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전주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카본코리아 2025’ 전시회에 유럽 주요 인사와 기업을 초청해 전주 지역 탄소기업과의 현장 미팅 및 시설 견학도 계획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936년 손기정 옹의 올림픽 금메달이 해외 동포들에게 큰 자긍심이 되었듯, 고국에서의 올림픽 개최는 전 세계 한인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방연대의 올림픽을 세계 한인과의 연대로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장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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