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시민 삶과 맞닿은 도시문제 해결에 ‘스마트기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토교통부의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다. 시는 이를 계기로 화재 예방, 범죄 대응, 대중교통 개선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주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읍시는 이를 위해 ▲화재감지기 설치 ▲가로등 비상벨 ▲스마트 버스정류장 조성 등 3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우선 지난 2월에는 연지시장 일대 상가 200곳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밀집된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시는 “자율 방재체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초기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망도 강화된다. 시는 연지동과 수성동 일대 39곳 가로등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시민이 비상벨을 누르면 곧바로 112상황실과 연결돼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어두운 골목길이나 혼잡한 도심에서도 시민
전북 정읍시가 미생물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속화함으로써 산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관련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읍시는 지난해 국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을 올해로 2년째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99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농식품 분야에 특화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유전자 설계, 미생물 개발, 대량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시설이다. 시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미생물 소재의 설계, 제작, 시험, 학습 등 전 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첨단 장비 도입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시스템 통합 제어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연내 시운전을 마칠 계획이다. 완공되면 맞춤형 미생물 소재의 개발 및 상용화 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은 물론, 지역 바이오기업 유치와 산업
정읍시가 여름철 조사료(粗飼料) 작물 재배 확대에 나선다.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경종·축산농가의 소득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시는 17일 “하계 조사료 작물 재배 계약 신청을 오는 7월 1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 작물은 사료용 옥수수, 총체 벼, 수단그라스 등이며, 신청을 원하는 경영체(또는 연결체)는 조사료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와 사일리지(발효 조사료) 제조·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정읍시는 지난해 기준 동계 조사료 6045ha에서 약 10만5천 톤, 하계 조사료 1122ha에서 3만7천 톤가량을 생산한 바 있다. 시는 올해 동계 조사료는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 등 봄철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계 조사료는 날씨 호조와 재배 면적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계기로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과 유통 기반을 갖춰 국내산 사료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양질의 조사료 생산은 축산 농가의 생산비 절감으로도 이어진다”며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모두가 상생할 수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정읍 지역을 중심으로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백일해, 수두 등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주된 감염 경로로 지목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정읍시 보건소는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지역 의료기관을 통해 확인된 호흡기 감염병 사례가 모두 31건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백일해 8건, 유행성이하선염 8건, 수두 10건, 성홍열 5건이 포함돼 있다. 감염자 가운데 27명은 초·중·고등학생이며, 이 가운데 21명이 정읍 지역 거주 학생으로 파악됐다. 보건소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일상적인 위생 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을 먼저 찾고, 전염 가능성이 있는 기간에는 학교나 학원 등 단체생활 공간에 출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정읍시는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지역 내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신고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접촉자 파악과 증상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또 감염병 정보가 신속하게 지역사회에 전달되도록 교육기관과 주민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한자리에 모여, 차이가 아닌 공감으로 법의 가치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정읍에서 마련됐다. 지난 14일 정읍YMCA 녹두홀에서 열린 ‘제1회 장애청소년 공감 법콘서트’는 250여 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정읍지구협의회(회장 황명현)가 주최하고, 정읍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했다. 현장에는 이학수 정읍시장과 민경준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 수석검사도 함께해 학교폭력 예방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콘서트는 일방적인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마술 공연과 법교육을 결합한 방식으로 꾸며졌다. 마술사가 선보인 퍼포먼스에는 학교폭력의 유형과 대처 방법, 법적 보호 절차 등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교육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창의적인 구성은 참가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서로의 눈높이에서 함께 웃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은 법의 본질—‘모두를 위한 정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황명현 회장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전북 정읍시가 우제류 축산농가의 방역 의식을 높이고 가축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100여 명의 양축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교육을 진행했다. 정읍시는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2024년 가축방역 순회교육’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함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방역 대책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3월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에서는 최근 개정된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비롯해 국내외 가축질병 발생 현황과 도내 결핵병, 브루셀라 등 주요 전염병의 동향이 소개됐다. 농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차단방역 요령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시는 “예방 중심의 농장 관리가 평상시에도 일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을 통해 동절기 방역 대책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읍시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의 예방은 단지 행정만의 몫이 아니라, 농가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농가가 차단방역을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과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송
“장마철 피해는 사소한 방심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이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정읍시는 16일 오전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고,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농경지 침수, 배수 불량, 낙석 위험지, 공사 현장 등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면밀한 사전 점검을 지시했다. 특히 “저지대 주택가와 급경사지 등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정읍시는 이날 회의에서 여름철 기습 폭우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점검하며, 각 부서별 대응 계획을 공유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마련하고, 하천·배수로 정비, 위험 수목 제거, 응급복구 장비 점검 등을 진행해왔다. 이 시장은 “시민 안전보다 우선되는 행정은 없다”며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먼저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정읍시는 앞으로도 읍면
“상처가 희망이 되리라 믿지 않습니다. 그저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소설가 정보라 작가가 지난 14일 정읍 신태인도서관을 찾았다. 이날 도서관은 작가와 시민들이 신화와 전설, 그리고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두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됐다. 정읍시는 이날 ‘신화와 전설, 용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다. 동서양 설화 속 다양한 용의 모습부터 정읍과 태인 지역에 전해지는 설화까지,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었다. 정보라 작가는 “용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상징을 갖는다”며, “그 차이를 읽어내는 일이 결국은 문학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동유럽지역학을,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슬라브문학을 공부한 정보라 작가는 『저주토끼』, 『아이들의 집』, 『너의 유토피아』,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한국은 물론 해외 문단에서도 주목받아왔다. 특히 『저주토끼』는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이날 강연에서 정보라 작가는 문학과 신화, 그리고 기록의 문제를 놓고 청중과 호흡했다. 그는 “역
정읍 무공수훈자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목포와 해남 일원을 방문해 역사적 현장을 체험하며 보훈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견학은 무공수훈자회 정읍시지회(지회장 변용운) 주관으로 지난 12일 진행됐다. 이날 회원 30여 명은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첫 번째 방문지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목포 양동교회를 찾았다. 이곳은 1919년 3·1운동 당시 목포 지역 만세운동의 주요 거점으로, 회원들은 교회 내부를 둘러보며 선열들의 독립 염원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해남으로 이동한 회원들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충무사(忠武祠)를 참배했다.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의지와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숱한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깊이 되새겼다. 변용운 지회장은 “이번 견학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기고, 회원 간 유대감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무공수훈자회 정읍시지회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이들과 장기
정읍 농민들의 협력과 상생을 위한 첫걸음이 지난 12일 ‘정읍로컬협동조합’ 발대식을 통해 힘차게 시작됐다. 이번 발대식은 단순한 조직 출범을 넘어, 지역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치러졌다. 현장에는 이학수 시장과 박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조합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협동조합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정읍로컬협동조합의 설립 배경과 준비 과정을 소개하고, 조합원 선언문을 낭독하며 공동의 비전과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조합 운영 방향과 지역 농업을 위한 협업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학수 시장은 축사를 통해 “정읍로컬협동조합의 출범은 정읍 농업이 나아갈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민 정읍로컬협동조합 대표는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지역 농민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