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전주에서 주로 촬영된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전주의 영상산업 인프라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2일 ENA 채널에서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이 방영 3일 만에 넷플릭스 '오늘의 드라마 TOP10' 국내 1위, 글로벌2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전체 분량의 약 80% 이상이 전주에서 촬영되었으며, 드라마 속 배경 도시도 실제 지명인 ‘전주’로 설정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당신의 맛’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전주 곳곳에서 총 62회차의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전주남부시장, 청연루, 노송광장, 전주의 대표 음식인 가맥집, 콩나물국밥 식당 등을 주요 배경으로 활용해 지역 고유의 정취를 생생히 담아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운영하는 식당의 외관은 전주한옥마을 내 상가건물 에서 촬영되었고, 내부 장면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스튜디오에서 완성됐다. 이처럼 전주는 도심 로케이션 촬영과 전문 스튜디오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도시로, 영화·드라마 제작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경기전 등 역사와 전통이 깃든 명소들을 배경으로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상림동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는 해마다 100여 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전주에서의 촬영은 전주시와 관계기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매우 원활하게 진행된다”며 “지역 음식도 훌륭하고 콘텐츠적으로도 매력이 많아 일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시는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 수도, 전주’ 비전을 선포한 이후, 로케이션 인센티브 확대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신의 맛’처럼 전주가 배경이 된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전주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촬영지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며, 세계 속 촬영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장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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