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섬진강 자락에 자리한 섬진강미술관이 ‘물’을 매개로 한 회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획전을 연다.
섬진강미술관은 오는 6월 2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소장품 기획전 **‘물로 그려낸 세계; 번지고, 스미고, 머물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묵화, 수채화, 담채화 등 물을 주재료로 삼은 동서양 회화 14점을 선보인다. 물의 흐름과 감성을 통해 인간의 사유와 정서를 드러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전시 제목인 ‘번지다, 스미다, 머물다’는 물이 닿은 자리에 남기는 감각과 흔적을 통해 회화의 물성이 감정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관람객은 물의 다양한 표현이 어떻게 마음의 결을 흔드는지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
출품작은 섬진강미술관이 소장 중인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장군목의 정취를 담담하게 담아낸 여인술 작가의 「언제라도 그곳에」(2015), 자연의 흐름과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김영숙 작가의 「어느 날 ~ 풍경이 오다」(2015) 등이 대표작으로 소개된다.
섬진강미술관 관계자는 “수묵의 여백, 수채의 투명함, 담채의 번짐 속에서 동서양의 회화적 표현이 어떻게 하나의 감성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조망하는 전시”라며 “섬진강의 물결처럼 조용하고도 깊은 울림을 지닌 작품들과 함께 관람객의 마음도 잠시 머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순창공립 섬진강미술관(063-650-1636)으로 하면 된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