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시장 정성주)는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1회용품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현행 자원재활용법상 장례식장은 조리 및 세척 시설이 없어 1회용품 사용이 허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량의 환경오염이 발생해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장례식장에서 연간 배출되는 1회용기 폐기물은 약 3억 7천만 개, 무게로는 2,300톤에 이르며, 음식물 오염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이에 김제시는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조문객에게 제공되는 식기류(그릇, 접시, 수저, 컵 등)를 다회용기로 교체하는 친환경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행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 세척업체 ‘주식회사 지이엔티’와의 협약을 통해 다회용기 공급부터 수거, 세척, 재공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지이엔티는 ‘한화이글스 다회용컵 세척 대여’, ‘MLB 한국 개막전’ 등에서 세척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현재 김제새만금장례식장, 김제우석병원장례식장, 김제장례식장, 김제중앙병원장례식장 등 관내 4개 장례식장이 해당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들 장례식장에서는 다회용기를 통해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강해남 김제시 자원순환과장은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통해 친환경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제시는 앞으로도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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