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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쌍화차거리, 상인 손길로 ‘정갈한 거리’로 다시 태어나다

 

전통의 멋과 따뜻한 정서가 깃든 전북 정읍쌍화차거리가 상인들의 손길을 더해 더욱 정갈하고 매력적인 거리로 거듭났다. 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거리 미화와 환경 정비에 나서며, 지역공동체의 따뜻한 정서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정읍쌍화차거리협의회는 지난 4일 협의회원과 상인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장명동 일대 각시다리 주차장에서 정읍세무서까지 이어지는 거리 구간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인도와 화단을 정비하며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협의회 관계자는 “정읍쌍화차거리를 찾는 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전통의 정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정화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힘을 모아 지역의 품격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거리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쌍화차거리는 정읍의 전통차인 쌍화차를 테마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거리다. 쌍화차는 정읍 특산물인 지황을 비롯해 작약, 생강, 대추 등 20여 가지 약재를 정성껏 달여 만든 전통차로, 밤과 은행 같은 고명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통차를 중심으로 한 찻집들이 장명동 일대에 모이며 형성된 쌍화차거리는 지금은 정읍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정성으로 끓인 전통의 맛과 이를 지키려는 상인들의 손길이 더해지며, 정읍쌍화차거리는 단순한 찻거리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정서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리는 이제 차를 마시는 곳을 넘어, 정읍이 품은 따뜻한 공동체성과 지역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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