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가 20일 오전 전주시청 앞에서 ‘완주-전주 통합 반대 출근길 캠페인’을 열고 통합 추진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유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과 통합 반대 단체 회원 등 40여 명이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완주의 희생만 강요하는 통합 결사반대’, ‘시장 빚 6천억 원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통합 반대 의지를 알렸다. 거리 행진을 통해 군민의 자존과 지역 발전을 지키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었다.
완주-전주 통합반대 특별위원회 서남용 위원장은 “과거 세 차례 주민투표에서 거부된 통합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완주의 미래는 군민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군의회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식 의장 역시 “이번 통합 추진은 행정 편의주의와 졸속 행정의 결과물”이라며 “군민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진행되는 통합 시도에 대해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기본은 주민 의사 존중에 있다”며 “군민 동의 없는 통합은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결과 완주군민의 71.0%가 전주시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복지 혜택 감소, 혐오시설 이전 우려, 예산 감소, 지역 소멸 우려 등이 주로 지적됐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65%에 달해 다수 주민이 독자적 발전을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주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통합 반대 입장을 견지하며, 군민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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