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여름밤을 수놓은 빛과 역사… 군산, 국가유산 야간축제 ‘성황’ 마무리

미디어아트·야행 프로그램 20만 명 넘게 찾으며 지역문화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

 

군산의 여름밤이 빛과 이야기로 가득 찬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했다.‘2025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구 군산세관 본관’과 ‘2025 군산 국가유산 야행’이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군산시는 두 행사 기간 중 총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구 군산세관 본관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을 찾았으며, 군산 국가유산 야행에는 하루 평균 3만 명이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야간 콘텐츠로, 군산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과 첨단 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8월 8일부터 23일간 구 군산세관 본관 일원에서 열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전시는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했다.이 전시는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빛으로 풀어낸 시청각 예술작품으로, 특히 군산세관과 조선은행 외벽에 펼쳐진 미디어파사드 쇼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금·토요일마다 열리는 공연과 함께, ‘빛의 자전거’라는 이동식 미디어아트는 행사장 전역을 누비며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국가유산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찬란한 풍경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열 번째 ‘군산 국가유산 야행’… 시민이 이끌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군산 국가유산 야행’은 8월 22·23일과 29·30일, 4일간 진행됐다.‘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를 주제로 구 조선식량영단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졌으며, 1일 평균 3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44여 개 프로그램 대부분은 현장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주말 미디어아트 행사와의 연계로 관람객 시너지도 극대화됐다.행사 참여자 중 60% 이상이 군산시민이었으며, 많은 시민이 2회 이상 방문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줬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역 청소년과 시민이 주도한 프로그램이었다.‘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 ‘어린이 뮤지컬 공연단’, 청소년 문화상품 제작 등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참여형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뮤지컬 ‘시간을 걷는 아이들’은 구 조선식량영단 2층 공연장에서 이틀간 펼쳐지며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군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야간 국가유산 활용이 지역 고유의 관광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데 의미를 뒀다.특히 시민 주도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며 지역 문화 역량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도전해 미디어아트와 야행을 이어갈 계획”이라며,“군산만의 야간형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시민의 삶에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더위 속 여름밤, 군산은 빛으로 물들었고, 그 빛은 단지 아름다움이 아닌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로 이어졌다.군산의 야간 국가유산 활용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쉼표 같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문화도시로서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