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자의 참여로 지역 생태를 지키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부안군은 지난 1일 줄포만 노을빛정원에서 제2호 ‘비호텔(Bee Hotel)’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의 일환으로, 기부금이 실제로 지역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기부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 자리였다.

‘비호텔’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벌을 위한 인공 서식지로, 단순한 환경시설이 아니라 지역 생태 복원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담은 ‘참여형 생태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제2호 비호텔은 줄포만의 대표 생물인 ‘흰발농게’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제작돼,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생태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정기부에 참여한 기부자 중 다섯 가구가 초청돼, 자신의 기부가 어떻게 공간으로 구현되었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부안군은 참석한 기부자들에게 ‘비호텔 분양증서’와 기부자 명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행사에 참석한 한 기부자는 “기부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된 것을 보니, 내 마음이 지역 안에 새겨진 느낌”이라며 “작은 기부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비호텔은 단순한 생태시설이 아니라, 기부자와 지역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상징”이라며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 예우와 감동이 있는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은 기부자·주민·관계기관이 함께한 참여형 행사로, 기부금이 지역 환경 개선과 생태 복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부안군은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정기부 방식을 활용해 ‘기부금 환류형 생태모델’을 확산시키고, 환경문제 해결과 기부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