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이 26일 장수향교 충효당에서 경로효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로연’ 행사를 열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70세 이상 원로 문신을 예우하기 위해 봄·가을 두 차례 나라에서 베풀던 잔치에서 유래한 전통 행사로, 장수향교는 매년 이를 이어오며 유교적 가치와 웃어른 공경의 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훈식 장수군수, 이경술 장수향교 전교, 이종관 성균관유도회 장수군지부 회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유림, 관내 70세 이상 어르신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영패 전달을 시작으로 헌작례, 배례, 헌성례, 오찬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영패는 98세 박희목(계북면) 어르신에게 전달돼 지역 최고령 어르신을 향한 존경을 더욱 뜻깊게 했다.
올해는 개교 100년 역사를 지닌 장수초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이 참석해 큰절을 올리며 예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져 세대가 함께 전통문화를 잇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유림과 주민들은 “세대 간 존중 가치의 회복”을 강조하며 향교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장수향교는 앞으로도 어르신 예우와 지역문화 계승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의 발전을 이끌어오신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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