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서관이 하나의 여행지가 되며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문화관광 프로그램 ‘전주 도서관 여행’이 올해 총 2,538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전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주 도서관 여행’은 전주의 특색 있는 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을 하나의 여행 코스로 엮은 프로그램으로, 책과 공간,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 모델이다. ‘책의 도시 전주’라는 도시 정체성을 확산하는 동시에 독서와 여행을 연결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전주 도서관 여행은 상시 및 특별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162회 운영됐으며, 이 가운데 매주 토요일 진행된 상시 프로그램은 참여 코스를 9개로 확대해 운영됐다. 새롭게 문을 연 완산도서관과 아중호수도서관이 신규 여행지로 포함됐고,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여행 범위도 완주 지역까지 넓어졌다.
그 결과 상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96.8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참여자 중 타지역 참가자 비율이 57%로, 전년도보다 14%포인트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44.7%는 전주에서 2일 이상 체류한 것으로 나타나 체류형 관광 효과도 확인됐다.
일과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 역시 운영 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머무르며 일하고 쉼을 누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책누리 도서관 여행’도 장애학급에서 지역아동센터까지 대상을 확대해 운영했으며, 야간 코스와 책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폭을 넓혔다.
이 같은 성과는 타 지자체의 관심으로 이어져 올해에만 전국 39개 기관에서 684명이 전주를 방문해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전주시는 내년에는 지역서점과 연계한 신규 코스를 도입하는 등 프로그램을 한층 확장해 ‘전주 도서관 여행’을 독서문화와 관광을 잇는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전주 도서관 여행이 독서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의 일상과 여행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전주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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