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전주시가 ‘2034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 비전을 내걸고 영화·영상산업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기획과 제작, 후반제작까지 아우르는 종합 영화산업 도시로의 도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한민국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핵심 기반시설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그 결과 전주 독립영화의 집 착공, K-Film 스튜디오 조성, 해외 대형 스튜디오 유치, AI 기반 후반제작시설 국비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전주 진출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쿠뮤필름스튜디오 한국법인을 유치한 데 이어, 제2 스튜디오를 전주에 약 33만㎡(10만 평) 규모로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투자 유치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고, 로케이션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기금 조성 등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완공되면 헐리우드급 대형 영화 촬영이 전주에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해외 공동 제작과 투자 유치 확대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독립영화 기반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조성 중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은 올해 1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간은 독립영화 제작자와 시민을 위한 창작·상영 거점으로 활용되며, 향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주요 프로그램의 중심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완산구 상림동 영화촬영소 부지에는 ‘K-Film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LED 월을 활용한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와 경찰서·병원·주민센터 등 촬영 수요가 높은 특성화 세트장이 조성된다. 내년 11월 완공되면 기존 영화촬영소와 연계해 국내외 상업영화 제작팀을 유치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후반제작 역량 강화도 눈에 띈다. 전주시는 내년도 ‘AI 기반 VFX 후반제작시설 구축사업’ 예산으로 국비 10억 원을 확보해, 촬영 이후 시각특수효과(VFX)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제작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더 이상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라 기획·제작·투자·후반제작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질 없는 인프라 구축과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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