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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람천 하수 유출 재발 막는다…노후 수문 폐쇄·366억 투입 하수도 전면 개선

인월 중계펌프장 사고 계기 ‘하수도 시설 종합 개선 대책’ 추진
민·관 합동 점검 실시…분류식 하수관거 전환으로 수질 개선 기대

 

최근 람천 일대에서 발생한 미처리 하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전북 남원시가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후 수문을 즉시 폐쇄하고 하수관로 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등 시설 관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남원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유사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하수도 시설 종합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하수도법에 따라 5년 주기로 기술진단을 실시해 왔으며, 사고가 발생한 인월 중계펌프장 역시 2025년 12월 실시한 진단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강화된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사고 원인이 노후 수문의 이격(헐거워짐)으로 파악됨에 따라 낙동강 수계 내 수문이 설치된 중계펌프장 3곳(인월·취암·용산)의 수문을 즉시 폐쇄했다. 이를 통해 하수 유출 가능성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추가 유출 여부도 확인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관내 모든 하수처리시설과 중계펌프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에는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특별대책반이 투입되며, 노후 시설이 확인될 경우 즉각 보수와 보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근본적인 하수 관리 체계 개선을 위해 총 366억 원을 투입해 기존 ‘합류식 하수관거’를 ‘분류식 하수관거’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합류식은 빗물과 오수가 함께 흐르는 구조로 강우 시 하수처리장 부하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아영지구 20.5㎞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완료하고, 인월지구 7.1㎞ 노후 하수관로 정비는 2029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수처리장의 처리 부담이 줄어들고 람천과 임천 방류수의 수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사후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시 공무원과 관리대행사 직원 등 3인 1조로 구성된 점검반이 주 1회 이상 하수처리시설과 중계펌프장을 점검하고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해 행정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현재 남원시에는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61곳과 중계펌프장 97곳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은 대규모 처리장이 닿지 않는 외곽 지역의 수질 오염을 막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계펌프장이 이를 연결해 하수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원시는 수질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방류수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측정 자료는 한국환경공단으로 자동 전송되며, 측정 항목은 슬러지, 총유기탄소(TOC), 총질소(T-N), 총인(T-P), 수소이온농도(pH) 등이다.

 

한편 남원시는 오는 20일 산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람천-임천 소유역 수질 유입경로 정밀조사 용역’ 결과 설명회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연구를 수행한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낙동강유역환경청, 남원시, 함양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남원시 관계자는 “하수 처리는 시민 건강과 환경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선제적인 시설 개선과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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