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고향사랑기부제를 단순한 재정 확보 수단을 넘어 ‘지역 서사의 복원’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뿌리를 기록하고 이를 미래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6일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으로 ‘황등면 뿌리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록이 곧 역사’라는 기획 의도 아래, 호남 지명의 유래와 화강암 산지로 알려진 황등면의 생활사와 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6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5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된다. 확보된 재원은 황등면지 편찬,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생활사 사진 아카이브 구축과 전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단순 기록을 넘어 지역의 기억을 시각화하고, 이를 공유 가능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기록의 부재’가 곧 지역 정체성의 약화로 이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황등면은 호남이라는 명칭의 뿌리가 깃든 공간이자 대중가요 ‘고향역’의 배경으로 알려진 상징성을 지니고 있지만, 정작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한 자료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익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기록을 향후 정
인구 유입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익산시가 ‘금리 인센티브’와 ‘금융교육’을 결합한 청년 유치 전략을 내놨다. 단순 지원을 넘어 자산 형성과 정착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 실험이다. 익산시는 6일 익산산림조합과 협력해 ‘다시, 익산! 웰컴 익산청년 우대저축’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타 지역에서 전입한 청년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금융 지원 정책으로, 올해는 금리를 대폭 상향해 체감도를 높였다. 상품 구조를 보면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3.0%에 우대금리 1.0%를 더해 연 4.0%(복리, 최대 1000만 원),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3.8%에 우대금리 1.5%를 적용해 연 5.3%(월 최대 100만 원) 수준이다. 최근 금리 하향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해 청년층의 유입 유인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지원 대상은 1986년부터 2007년 사이 출생한 19~39세 청년으로, 타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 2026년 1월 1일 이후 익산으로 전입한 경우다. 가입 이후 만기까지 주민등록을 유지해야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선착순 200명으로 제한된다. 이 사업의 특징은 ‘금융상품’에 ‘교육’을 결합했다는
익산시가 백제왕궁을 무대로 한 야간 문화축제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유산 활용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야간 관람을 넘어 체험과 소비, 이동까지 설계한 방식이다. 시는 6일부터 ‘2026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 주요 프로그램 사전 접수를 시작했다. 본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달빛 아래 깨어나는 백제왕궁의 밤’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야행의 핵심은 ‘8야(夜)’ 테마다. 야경·야로·야사·야설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는 공연과 체험, 전시를 유기적으로 엮어 밤의 문화유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금마 지역 상권과 연계한 동선까지 더해 ‘보고 끝나는 축제’에서 ‘머무는 축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가유산 활용 정책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익산 야행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되고, 국제 축제 분야 ‘피너클 어워드’를 3년 연속 수상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올해는 여기에 체류형 요소를 강화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본격 시험한다. 사전 접수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백제왕궁 달빛기원’, ‘왕궁을 거닐다’, ‘
다문화 정책이 정착 지원을 넘어 정서적 회복까지 확장되고 있다. 익산시는 다문화가족 16가정을 선정해 모국 방문을 지원한다. 가정당 최대 500만 원이 지원되며, 방문은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단순한 여행 지원이 아니다. 장기간 고향을 찾지 못했던 가족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경제적 부담으로 모국 방문이 어려웠던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정책의 초점은 ‘관계 회복’에 맞춰져 있다. 지방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생활 지원에서 관계·정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사업은 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벚꽃이 피는 계절, 지역 축제의 의미도 다시 호출된다. 익산 용안면에서 열린 벚꽃제는 단순한 봄 행사라기보다 공동체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용안면은 ‘제51회 벚꽃제 및 풍년기원제’와 ‘무학가요제’를 잇달아 개최하며 주민 참여형 축제를 이어갔다. 1970년대 초 시작된 벚꽃제는 반세기를 넘기며 지역 전통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축제의 특징은 ‘의례와 일상’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다. 풍물놀이와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이어졌다. 농경 사회의 전통적 가치가 현대의 축제 형식 속에서 재구성된 모습이다. 이어 열린 가요제는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 결속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관람 중심이 아닌 참여 중심 축제라는 점에서 지역 행사로서의 성격이 뚜렷하다. 지방 소규모 지역에서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공동체 유지 장치로 기능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도 주민 간 관계를 이어주는 접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용안면 벚꽃제가 50년 넘게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주민 주도의 참여 구조와 전통의 지속성이 결합된 결과다.
식목일을 맞아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가 단순한 계절 행사에서 벗어나 도시 정책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계기로 확장되고 있다. 익산시는 신흥공원 유아숲체험원에 수국 1000여 그루를 식재하며 시민 참여형 녹색 정책을 추진했다. 표면적으로는 나무를 심는 행사지만, 그 이면에는 기후 대응과 도시 환경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 깔려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녹지 정책은 ‘조성’에서 ‘활용’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인다. 익산 역시 숲을 단순한 경관 요소가 아니라 휴식·치유·교육 기능이 결합된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특히 유아숲체험원에 식재가 이뤄진 점은 상징적이다. 미래 세대의 환경 인식을 자연 체험과 연결시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을 장기적 사회 변화 과제로 접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시는 올해 436헥타르 규모의 조림·숲가꾸기 사업을 병행하며 도시 녹지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녹색 인프라를 도시 경쟁력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개인의 선택이 지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때로 정책보다 강하다. 익산 황등면에서 나온 5천만 원 기부 역시 그런 사례다. 익산시에 따르면 황등면에 거주하는 김길순(78)씨가 이웃돕기 성금 5천만 원을 기탁했다. 개인 후원으로는 지역 내에서도 드문 규모다. 김씨는 오랜 기간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홀로 생활하는 상황에서 내린 선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령층 개인이 삶의 자산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은, 지역 복지의 또 다른 축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탁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공 복지 체계가 미처 닿지 못하는 영역을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보완하는 구조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에서, 노년층의 기부는 ‘수혜자’에 머물던 역할을 넘어 ‘기여자’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김씨는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나눔리더’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개인의 결단이 공동체 문화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결국 이번 기부는 한 사람의
지역 농업인들의 작은 정성이 지역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발성 기부를 넘어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익산시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익산시연합회가 익산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365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지속성’이다. 한농연은 6년째 장학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일회성 선행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내부에서 형성된 나눔 문화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업은 지역 경제의 기반이지만 동시에 고령화와 소득 불안정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이 스스로 지역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 발전을 ‘다음 세대’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다시 지역 사회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연결 고리이기 때문이다. 지방 소멸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역 내부의 자발적 투자와 연대는 정책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역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익산의 이번 사례 역시 공동체 기반 교육 지
지역 현안이 스포츠 행사 현장으로 들어왔다. 군산시가 마라톤 대회를 활용해 새만금항 신항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에 나섰다. 군산시는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 현장에서 ‘군산X새만금항신항 함께 RUN’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항만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홍보는 단순 안내를 넘어 ‘이해도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새만금항 신항이 군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항만이라는 점과 기존 군산항과의 기능적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류 효율성과 운영 측면에서의 장점을 부각한 것이다. 또한 해당 항만이 산업과 관광, 물류를 연결하는 기반 시설로서 전북 지역 성장과 직결된다는 점도 함께 설명됐다. 지역 인프라를 둘러싼 논의가 단순 개발을 넘어 경제 전략과 연결돼 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퀴즈 이벤트를 병행해 참가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책 홍보를 일방 전달이 아닌 체험형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이 같은 홍보 방식은 관할권과 기능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 형성을 겨냥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지역 현안을 외부 방문객에게까지 확장해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의도다. 군산시는 앞으로
공직사회 내부 소통 방식이 변하고 있다. 군산시가 형식적 회의를 넘어선 ‘노필터 토크쇼’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군산시는 시청 강당에서 저연차 직원과 간부 공무원이 함께하는 공개 토크 형식의 소통 행사를 열었다. 직급과 형식을 최소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특히 조직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연차 직원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건의 수렴이 아니라,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즉석에서 검토하고 답변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설명 방식’이다. 시행 가능한 사안은 추진을 약속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그 이유와 대안을 투명하게 공유했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공개하는 방식으로 조직 내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한 직원들이 경험한 긍정 사례를 공유하며 청렴 문화를 조직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확산시키는 시도도 병행됐다. ‘청렴은 개인의 자존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조직 가치와 개인 인식을 연결하려는 접근이다. 군산시는 최근 회의 구조 개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존 간부 중심 회의를 ‘시정 공유회의’로 전환하고 발언 참여 범위를 넓히는 등 내부 소통 구조를 바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