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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이어온 봄의 약속…익산 용안면, 벚꽃 아래서 공동체를 잇다

풍년기원제부터 주민 가요제까지…전통과 참여 결합한 생활형 축제

 

벚꽃이 피는 계절, 지역 축제의 의미도 다시 호출된다. 익산 용안면에서 열린 벚꽃제는 단순한 봄 행사라기보다 공동체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용안면은 ‘제51회 벚꽃제 및 풍년기원제’와 ‘무학가요제’를 잇달아 개최하며 주민 참여형 축제를 이어갔다. 1970년대 초 시작된 벚꽃제는 반세기를 넘기며 지역 전통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축제의 특징은 ‘의례와 일상’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다. 풍물놀이와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이어졌다. 농경 사회의 전통적 가치가 현대의 축제 형식 속에서 재구성된 모습이다.

 

이어 열린 가요제는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 결속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관람 중심이 아닌 참여 중심 축제라는 점에서 지역 행사로서의 성격이 뚜렷하다.

 

지방 소규모 지역에서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공동체 유지 장치로 기능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도 주민 간 관계를 이어주는 접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용안면 벚꽃제가 50년 넘게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주민 주도의 참여 구조와 전통의 지속성이 결합된 결과다.

 

결국 벚꽃 아래 모인 사람들은 계절을 즐기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연결을 다시 확인하고 있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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