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완주군 어르신들의 얼굴에 크리스마스의 웃음꽃이 피었다. 생크림 가득한 케이크 위에 직접 장식한 트리와 눈사람, 산타 모양의 초콜릿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아련한 추억을 꺼내주는 소중한 매개가 됐다. 완주군 구이노인복지센터(센터장 안정현)는 최근 완주지역자활센터 해피트리브레드 체험관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어르신 70여 명을 초청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체험은 폭염 속에서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계절을 거스른 ‘반전 체험’을 선사하며 정서적 활력을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케이크 위에 트리 모양 장식을 얹고, 동그란 눈사람과 빨간 모자의 산타를 만들며 각자의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추억을 나눴다. 체험관에는 “징글벨~ 징글벨~” 캐럴이 울려 퍼졌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생크림을 바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 어르신은 “케이크 위에 하얀 생크림이 눈꽃처럼 보여 옛날 고향에서 보던 겨울 풍경이 생각났다”며 “이 케이크를 먹기 아까울 만큼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안정현 구이노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274회 정기연주회-후기낭만적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초·중반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다. 특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서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교로 청중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른골트의 ‘바다 매’ 서곡으로 시작한다.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해양 어드벤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영화음악을 고전음악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이어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 중 ‘달빛음악’(작품 85)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낭만적 정취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작품 24)가 무대를 장식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영적 초월을 장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전개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
전주시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교통비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시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18세에서 39세 사이의 미취업 전주시 거주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취업준비 청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우범기 전주시장의 민선8기 공약으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며, 소득 기준은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건강보험료 소득 판정 기준)를 충족해야 한다. 만약 신청자가 모집 인원인 200명을 초과할 경우, 미취업 기간이 오래된 순, 나이가 많은 순, 전주시 거주 기간이 긴 순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별한다. 선정된 청년들은 시내버스, 시외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비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과 전주청년 온라인플랫폼 ‘청정지대’(youth.jeonju.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시는 신청 자격 심사를 거쳐 오는 22일 대상자를 확정하고 교통카드를 배부할 계획이다. 김은주 전주시 인구청년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교통비 부담을
전주시설공단(이사장 이연상)이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인 AI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 ‘AI Pool Lifesaver’를 전국 공공수영장을 운영하는 30여 개 공기업에 소개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 보급에 적극 나섰다. 지난 3일 전주 덕진수영장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전국 공기업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해, 익수 사고를 가상한 시범 작동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수영 중 갑작스러운 의식 상실이나 익수 상황에 빠졌을 때, AI가 수면과 수중, 부유 등 세 가지 비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광등과 음향 경보를 즉시 작동시키며, 현장 안전요원에게 신속한 구조 신호를 전달한다. 전주시설공단은 2022년 6월 특허권 획득 이후 AI 기술을 접목해 ‘AI Pool Lifesaver’로 업그레이드했으며, 현재 전주 완산수영장, 덕진수영장 등 5개 공공수영장과 인근 지자체 체육센터에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시연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수영장 안전관리의 본질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질의응답 시간에도 적극적인 질문이 이어져 공공기관 차원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연상 이사장은 “우리 임직원들의
전북 전주시의 더생생한의원(원장 이광진)과 생생한약방(원장 이홍신)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매달 건강 한 박스를 전한다. 이들은 2일 전주시복지재단과 정기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1년간 매달 200박스의 보원탕과 쌍화탕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보듬기 위한 나눔 실천으로, 1년간 총 9,800만 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된다. 기부된 한방음료는 전주시 34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홍신 생생한약방 원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몸과 마음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가겠다”고 전했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지역의 건강과 복지를 함께 생각하는 따뜻한 실천”이라며 “기부된 보약은 꼭 필요한 이웃에게 정성껏 전하겠다”고 말했다. 더생생한의원과 생생한약방은 평소에도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온 바 있다. 이번 정기기부는 이들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지역사회 내 기부문화 확산에도 긍정
완주군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지역 기업이 예술인의 고충을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며, 지역 문화예술계에 온기를 더했다. 완주군은 2일 물류·운송 특장차 전문기업 ㈜골드밴이 도예공방 ‘화심도요’에 1천만 원 상당의 유압도끼(장작절단기)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화심도요 임경문 작가, 골드밴 김수덕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 6월 화심도요 개요식에 참석한 ㈜골드밴 측이 현장에서 도예인의 창작 환경과 고충을 직접 듣고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도자기를 굽는 데 필수인 장작을 손수 준비해야 하는 도예가들의 현실을 감안한 맞춤형 후원이다. 임경문 작가는 “장작 준비는 단순한 작업을 넘어 창작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기증이 단지 장비 한 대를 넘어, 예술인에 대한 진심 어린 응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유희태 군수는 “지역 기업이 예술인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완주군은 메세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세나(mecenat)는 기업이 문화예술에 후원하거나
남원시가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나섰다. 남원시는 8월 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악취방지설비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근 주민들이 오랜 기간 호소해 온 악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사업비 12억 원(특별조정교부금 5억 원, 남원시 7억 원)이 투입된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악취 배출 농도는 배출허용기준(500배 이하)의 절반 수준인 300배 이하로 대폭 낮아졌다. 특히 새로 도입된 RTO(재생열산화로) 방식의 악취처리 설비는 슬러지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수용성 악취물질을 고온 연소시켜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설비는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경제성도 높였다. 아울러 약품세정탑과 미생물세정탑 등 내부 악취 제거 설비도 함께 정비돼 악취 저감 효과가 크게 강화됐다. 현재 남원시는 악취기술진단 용역을 실시 중이며, 진단 결과에 따른 추가 개선사업도 계획하고 있어 악취 민원 제로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원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2011년 설치돼 하루 30톤의 하수슬러지
인월면행정복지센터(면장 김종선)는 지난 29일, 취약계층 독거노인 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거주지 이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1일 1가구 소통행정 방문 과정에서 해당 가구는 방과 화장실, 주방 구분 없이 생활 공간이 뒤섞여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인월면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동대, 대상자의 지인들이 협력해 쾌적한 주거지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았다. 초기 거주지 이전을 거부했던 대상자에게도 지속적인 방문과 권유를 통해 이사가 이루어졌으며, 냉장고 고장 문제 해결을 위해 사례관리비로 냉장고를 지원하는 등 세심한 지원이 이뤄졌다. 이사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인월면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동대가 협력해 대형폐기물 처리 및 분리배출을 지원하며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지원받은 어르신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김종선 인월면장은 “복지기동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취약한 이웃을 발굴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연주)는 고품질 참깨 신품종 ‘영웅’과 ‘하니올’의 첫 수확을 시작하며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영웅’과 ‘하니올’ 품종을 보급받아 11헥타르 규모로 추진됐으며, 총 사업비 1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영웅’ 품종은 1,000㎡당 158kg의 수확량을 기록해 기존 품종 ‘건백’보다 28% 많은 생산성을 보였다. 이 품종은 역병, 시들음병, 흰가루병 등 주요 병해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 또한 ‘하니올’ 품종은 내탈립성이 뛰어나 꼬투리가 익어도 낟알이 떨어지지 않아 보통형 콤바인을 활용한 기계 수확에 적합하다. 이를 통해 노동력과 비용이 각각 99%, 74%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며 농가의 작업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장 김흥수는 “참깨 신품종 확대 보급을 통해 남원 농업인들이 틈새시장 개척과 고소득 작목 육성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원시가 환경부 주관 ‘2025년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공모 사업’에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임실군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와 민간 충전 사업자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시설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원시는 부지 제공 및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 절차를 맡고,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국비 지원을 받아 충전기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남원시는 시청, 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생활 거점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급속·완속 충전기 20기 이상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남원·진안·임실 동부권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역 간 충전 불편 해소와 함께 대기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편의 증진과 수송 부문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