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수분마을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는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시, 소설, 동화 등 다양한 문학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인구 소멸지역을 문화적 재생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장수군은 수분마을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문학 작품으로 기록·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수분마을은 지난해 11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으며,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위치해 ‘물뿌랭이 마을’로도 불린다. 또한 국가등록문화재 제189호인 수분공소를 간직한 유서 깊은 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근대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이 이번 공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수분마을은 주민과 자연, 역사가 어우러진 풍부한 공동체 이야기와 일상의 언어, 감성을 문학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선정 배경
전주시립예술단이 합심해 선보이는 감성 가득한 창작음악극 ‘해어화’가 오는 7월 4일과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른다. 전주시립극단, 합창단, 교향악단, 국악단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이번 합동공연은 시립예술단의 예술적 역량이 총결집된 정기 합작 프로젝트로, 매년 색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왔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16년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하되, 전통문화 자산인 ‘전주권번’을 중심으로 재해석해 극적인 서사와 깊은 감성을 더했다. 1940년대 전주권번을 배경으로, 최고의 예인이 되길 꿈꾸는 기생 소율과 연희, 천재 작곡가 윤우의 엇갈린 예술혼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대의 한(恨)과 예술의 흥(興)을 그려낸다. ‘해어화(解語花)’는 ‘말을 이해하는 꽃’, 곧 기생이자 예인을 상징하는 단어로, 이번 작품에서는 전통적 여성 예인의 삶과 예술혼을 무대 위에서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연출은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이 맡고, 전주시립국악단 심상욱 예술감독이 총감독 및 지휘를, 전주시립합창단 김철 예술감독이 합창 지휘를 담당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극작가 백하룡이 각색을, 작곡
후백제의 도성이자 전주 북쪽 방어를 담당했던 종광대 토성이 전북특별자치도 지정문화유산(기념물)으로 지정됐다. 전주시는 20일,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산77-1번지 일원 반태산(종광대) 일대를 중심으로 한 ‘전주 종광대 토성’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기념물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전주 종광대 토성은 후백제 시대 왕도(王都)였던 전주의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도성으로, 역사 기록과 실제 유물이 일치해 고고학적 진정성과 시대성을 갖춘 유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토성은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전주 고적 조항에서 “견훤이 쌓은 고토성”으로 언급됐으며, 『여지도서』, 『대동지지』, 『완산지』 등 여러 고문헌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된다. 일제강점기 편찬된 『전주부사』에서도 후백제 도성으로 기록돼 있다. 2008년 주택재개발 지표조사에서 처음 주목된 종광대 토성은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후백제 토성으로 확인됐다. 토성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반태산 북쪽 사면 등 방어 취약 지점을 ‘L’자 또는 ‘U’자 형태로 굴착하고, 기와 둔덕 위에 점토, 기와, 모래 등을 섞어 판축하는 방식으로 축조됐다. 이는 통일신라 시대 석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완주군이 아동권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아동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 아동권리영화제 작품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및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9월 8일까지 진행된다.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가 가능하며, 가족팀의 경우 아동과 성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장애아동, 이주아동 등 소외계층의 아동권리를 조명하는 ‘다름을 존중하는 세상’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반영한 사회변화 이야기 ▲‘나의 목소리, 우리가 만드는 세상’ ▲디지털 환경, 마음건강, 놀이환경 등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다. 작품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제작한 숏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극영화 등 장르와 형식 제한 없이 10분 이내 분량으로 출품 가능하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10월 25일 완주군청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공모전 세부 사항은 완주군 아동청소년 홈페이지(www.wanju.go.kr/wanjucf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공모전은 아동·청소년이 직접 자신의 시선으로 권리와 삶을 표현하고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전북 출신 조각가 강용면 작가가 지난 18일 무주군 최북미술관에 자신의 조각작품 ‘온고지신-부귀’를 기증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탰다. 기증 작품 ‘온고지신-부귀’는 전통적 형상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입체 조각으로, 높이 173㎝, 가로 137㎝, 세로 53㎝에 무게는 약 10kg에 달한다. 작품은 한국 전통의 미의식과 부귀(富貴)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예술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녔다. 강 작가는 “올해 초 최북미술관 기획전 ‘얼굴-내면의 형상’에 참여하면서 무주라는 지역과 인연이 깊어졌다”며 “무주의 자연과 사람, 예술을 향한 진정성에 감동해 작품으로 남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성을 다해 만든 조각이 무주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주군은 이번 기증 작품을 미술관 기획 전시 및 관련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미술 자산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이날 기증식에서 “작가님의 창작 철학과 열정이 담긴 ‘온고지신-부귀’가 자연특별시 무주의 정체성과 어우러져 군민과 방문객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며,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소비 축제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21일 평화동 지시제 생태공원에서 ‘제5회 상반기 골목상권 가족문화 드림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전통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상점가로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상인회장과 지역 인사의 축사, 전문 MC의 레크리에이션, 지역 예술단체 공연, 초대가수 무대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어 경품 추첨과 미술대회 시상도 예정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기대된다. 특히 킷사무루카페, 왕뚜껑삼겹살, 치킨신드롬, 파리바게트, 정원콩나물 등 평화동 일대 상점 20곳이 참여해 할인 행사와 서비스 부스를 운영하며, 풍선아트 체험과 지역특화상품 시식 부스도 함께 마련돼 상권 홍보와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드림캐처 만들기, 컬러링북 체험, 주민 참여형 홍보 부스 등 20여 개의 체험 공간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골목상권 드림축제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한 달간 전주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시는 평화동 축제에
책의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대표 책문화 축제인 ‘제8회 전주독서대전’이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준비된다. 전주시는 책과 함께하는 도시 문화 조성과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7월 23일까지 ‘제8회 전주독서대전 시민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책을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독서를 통한 창의적 표현과 소통을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공모 부문은 △전주 올해의 책 독후화 △전주 올해의 책 독후감 △전주독서대전 인스타툰 등 총 3개 부문이다. ‘전주 올해의 책 독후화’는 전국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세상’ 또는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중 한 권을 읽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전주독서대전 누리집에서 신청 후, 작품과 신청서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3층 도서관산업과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전주 올해의 책 독후감’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일반부까지 연령대별로 응모할 수 있다. 대상 도서는 ‘세상’,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페이스’, ‘어떤 어른’ 등 4권이며, 독후감은 누리집을 통해 제출한다. 최근 주목받는 SNS 콘텐츠 형식을 활용한 ‘전주독서대전 인스
전통 상권인 전주 남문장을 배경으로 전주비빔밥의 탄생 비화를 담은 댄스 뮤지컬 공연이 오는 20일부터 전주대사습청 야외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전주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조선셰프 한상궁_전주비빔밥 그 맛의 비밀’ 공연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과 런파이브㈜가 주관하는 전통예술 지역 브랜드 상설공연이다. 작년 ‘그 맛의 여정’에 이은 이번 공연은 전주비빔밥의 숨겨진 맛의 비밀을 소재로, 새롭게 구성된 음악과 판소리, 댄스가 결합된 무대가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공연뿐만 아니라 비빔밥 모형 만들기, 공연 도구 만들기 등 체험 부스와 포토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 연령이 관람 가능하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 자막도 제공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현장 예매 모두 가능하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또한 공연 관람과 식사, 체험, 숙박을 결합한 ‘한상궁 스테이’ 패키지도 함께 운영된다. 다만, 혹서기를 고려해 8월 8일부터 29일까지는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야간 상설공연을 통해 전주한옥마을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 예
김제시(시장 정성주)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6월 17일부터 7월 13일까지 ‘신선로: 왕실의 화로에서 민간의 밥상으로’를 주제로 <이달의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되던 독특한 화로형 조리도구인 ‘신설로(新設爐)’의 유래와 구조, 이를 이용해 조리한 궁중음식 ‘열구자탕(悅口資湯)’의 전통을 조명한다. 또한, ‘신설로’가 민간에 전파되며 ‘신선로(神仙爐)’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점차 음식 자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자리잡는 과정을 다룬다. ‘신선로’는 원래 조선 왕실의 잔칫상에 올랐던 기물로, 『수문사설』(1750년경), 『원행을묘정리의궤』(1795), 『자경전진작정례의궤』(1827) 등 다양한 왕실 의궤에서 그 사용 사례가 확인된다. 이후 민간으로 전파되면서 ‘신선처럼 먹는 화로’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20세기 초에는 기물과 음식을 아우르는 대중적 용어로 정착했다. 신선로는 조선시대 궁중 및 양반가의 잔치음식으로 널리 애용됐으며, 오늘날에도 한국 전통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요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는 신선로라는 하나의 음식과 기물이 시대와 계층을 넘어
전주시가 전통한지 산업의 계승과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장인 양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16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전통한지 장인대학’ 개교식을 열고, 전통한지 제조기술 전수와 후계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교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최주만 전주시의회 부의장, 지역 한지 업체 관계자, 교육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전통한지 장인대학’은 전주한지의 우수한 전통 제조 기술을 다음 세대에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한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는 전주시의 핵심 육성사업이다. 올해는 최종 선발된 5명의 교육생이 30개월 간 입문·기초·심화 과정으로 구성된 맞춤형 이론·실기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시는 이날 교육생들에게 입학증서를 수여하고, 장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담은 결의문 발표와 함께 타임캡슐 봉인식도 진행했다.특히 우범기 시장은 교육생의 결의를 담은 타임캡슐에 ‘시명지보(施命之寶)’ 인을 찍어 전통한지 계승에 대한 각오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전통한지 장인대학은 앞으로 교육생들에게 실질적인 기술 습득과 장인 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훈련비와 장려수당, 국내외 관련 기관 탐방 기회 등을 지원하며, 한지 산업 전반을 이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