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오는 25~27일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과 선운산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제4회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창갯벌 빅버드레이스’는 국내·외 탐조인들이 고창갯벌의 철새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탐조대회다. 참가자들의 탐조 기록을 바탕으로 매년 고창갯벌의 조류 서식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고창갯벌 보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36개팀 130여 명의 탐조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탐조 활동을 통해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철새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영국, 홍콩, 일본 등 해외팀들도 함께 참여해 고창갯벌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갯벌은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며 그 생태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고창갯벌에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164종, 10만여 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고창군 군조로 지정된 뿔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적 보호종들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146종 1,440건의 탐조 기록을 남기고, 고창군 미기록종인 무당새, 조롱이, 흰꼬리좀도요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3일간 진행되며, ‘고창갯벌에 사는 황새 이야기’라는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 탐조대회, 기념식 및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초보 탐조팀도 다수 참여함에 따라 기초 탐조 교육도 진행된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이번 대회가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갯벌의 지속 가능한 보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