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 수산식품산업 육성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단지(이하 ‘수산식품단지’)가 ㈜풀무원과 손잡고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을 본격화하며, 지속 가능한 김 산업체계 조성과 산업 집적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김이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세계적 수출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군산 수산식품단지는 연중 고품질 김 생산이 가능한 육상김 양식 성능시험장을 조성해 미래형 김 산업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는 해양수산부의 국가공모에 ㈜풀무원이 선정되며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풀무원은 앞서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김 생산자 단체·수협과 함께 ‘김 육상양식 기술의 상용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술 상용화 기반을 다졌다. 향후 수산식품단지 내 조성될 육상김 융복합단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리액터’ 방식의 대형 수조에서 연중 깨끗하고 안전한 김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군산시는 ▲연중 마른김 생산 기반 확보 ▲어가의 신규 수익 창출 ▲기후변화와 고령화에 대비한 산업 체계 개편 ▲김 산업의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일부 어민들이 초기에는 생소한 기술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해상양식의 불안정성과 가격 변동의 대안을 제시하며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며 “이제는 많은 어업인이 이 사업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육상 김 양식 단지는 군산 수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식품산업의 국제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수산식품단지 조성을 위해 아낌없는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국립군산대의 해양바이오 연구역량, 새만금개발청의 글로벌 푸드 허브 구상, 풀무원의 기술력 등을 결합해 새만금을 세계적인 수산식품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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