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1,500년 전 고대 방어 유산,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 전북 역사 재조명의 신호탄

 

고대 삼국시대의 방어체계와 통신 시스템을 생생히 보여주는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이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이 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해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 및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은 무주읍 당산리 산2번지, 해발 약 420m 산능선 상부에 자리한 고대 봉화 유적지로, 2021년 국립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에 의해 처음 확인된 이래 지속적인 학술 발굴조사가 이뤄져 왔다. 유적은 3기의 봉화대와 방호석축, 집수시설, 추정 성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3기의 봉화가 나란히 축조된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봉화대 1·2호의 기초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 조각이 출토돼, 해당 유적이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유적이 무주 남대천 일대 주계고성, 대차리 고분군 등과 함께 고대 무주 지역의 방어체계와 행정영역 연구에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당산리 봉화유적은 동부 산간 지역의 기존 봉화유적과는 구조와 형태에서 차별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무주 지역의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은 고대의 방어시설로서뿐만 아니라 지역사의 뿌리를 밝히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라며 “이번 도 기념물 지정 예고는 지난 3년간의 학술조사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문화유산 지정·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유적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무주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기반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주군은 도 기념물 지정 이후에도 인근 유적과의 연계성 분석, 역사문화권 정비,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해 당산리 봉화유적을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