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예술회관이 2025년의 끝자락을 장식할 송년 음악회를 마련했다. 부안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김현철의 웃음과 감동이 유일무이한 송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연말을 맞아 군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송년 특별무대다. 공연은 지휘자 김현철과 현마에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클래식의 품격에 유쾌한 무대 연출을 더한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크리스마스 음악과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명곡, 화려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인기 오페라 서곡을 중심으로 한 연주가 펼쳐지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웅장한 명곡들이 무대에 오른다. 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 & 메리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테너 이원용의 ‘여자의 마음’, 소프라노 김성혜의 ‘밤의 여왕’, 바리톤 이준규의 ‘Ja vas liubliu(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주옥같은 협연 무대가 이어져 관객들의 감성을 한층 풍부하게 할 전망이다. 부안예술회관 관계자는 “유쾌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전하는 음악으로 올 한 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상쾌하
김제시립도서관이 전북특별자치도가 실시한 ‘2025년 공공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우수도서관(A그룹)으로 선정됐다. 시는 5일 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46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의 운영 실적을 정량·정성 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산·장서·사서 인력·공간·서비스·지역 협력·운영 우수사례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됐으며, 김제시립도서관은 전반적인 운영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95년 개관한 김제시립도서관은 30여 년간 시민이 일상 속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문화 환경 구축에 힘써왔다.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대상별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2022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개방형·시민친화형 도서관으로 탈바꿈하며 이용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공공도서관·학교·서점 등 지역의 독서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독서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정보 접근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자동화시스템 도입, 미디어 창작공간 조성, 스마트도서관 운영, 실감형 체험관 구축, 19개 읍·면·동 독서 쉼터 마련 등 미래형 도서관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독서문화프로그램 역시 아동·청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에서 완주군 남계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誌石) 2점이 처음 공개돼 관람객과 연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 8일까지 이어지며, 2021년 발굴된 완주 남계리 유적의 백자사발지석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다. 사발 안쪽에 피장자의 이름과 기록을 묵서로 남기고 있는 이 유물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1759~1791)과 권상연(1751~1791)의 유해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조선 후기 순교사 연구의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백자사발지석은 순교자의 실명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희소성과 거의 완형에 가까운 보존 상태를 갖춰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립전주박물관 전시 담당자는 “이 유물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와 순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료”라며 “윤지충·권상연의 희생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과도 깊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자사발지석이 보여주는 ‘신앙·항쟁·정신’의 역사적 흐름은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특별전의 내용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주군은 이번 전시를
장수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백용성 조사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기념관’을 정식 개관했다. 군은 4일 열린 개관식이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법륜스님과 유수스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최훈식 장수군수, 박희승 국회의원, 최한주 장수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주민들이 참석해 기념관 개관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과 전시 관람을 통해 백용성 조사의 항일정신과 불교계 독립운동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이번에 문을 연 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백용성 조사의 생애와 사상, 독립운동 활동을 체계적으로 담은 상설 전시공간은 물론 교육·체험형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군은 기념관이 지역의 항일 역사자원을 보존·전시하는 거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군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접하는 교육적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백용성 조사 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에 기여
김제시가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대상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고 현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시 국가유산팀은 지난 3일 오전 진봉면 규동마을에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행정 요건 안내를 넘어 명승 관리의 방향성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진봉산 망해사 일원은 국가유산 체제 개편 이후 지난 6월 전국에서 최초로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제시는 명승 지정 과정에서 국립환경단체와 협력하며 진봉산 일대가 갖는 복합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입증했다. 멸종위기 철새 도래지로서의 생태적 가치, 새만금 수질 정화에 기여하는 습지 기능, 낙명대 등 역사유적이 지닌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며 단순한 경관을 넘어선 역사·생태 복합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설명회에서는 건축·증축·보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각종 행위 기준이 상세히 안내됐으며, 명승 지정이 주민 생활의 제약이 아니라 ‘보존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규범’임을 강조했다. 주민들의 질의응답과 의견 제시가 활발히 이어진 가운데, 시는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유연
전북 고창군이 3일 ‘고창황윤석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군의원, 도서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 문화거점의 출발을 함께했다. 고창읍 월곡지구에 들어선 황윤석도서관은 연면적 3815㎡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 목구조 건축물로,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 듯한 공간’이라는 설계 콘셉트를 담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정전을 모티브로 한 외관은 지역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품격을 더했다. 지하 1층에는 휴게공간과 다목적강당, 동아리실이 마련됐고, 1층엔 일반자료실·어린이자료실·문화강좌실·황윤석 전시공간이 자리했다. 2층은 일반자료실과 책마루, 무인 북카페 등으로 꾸며져 다양한 연령층이 머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갖췄다. 개관을 기념해 팝업북 특별전, 스탬프 투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운영됐다. 설계자인 유현준 건축가는 ‘도서관은 왜 있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공간의 철학을 공유해 주목을 끌었다. 스탬프 투어는 12월 한 달간 진행되며, 팝업북 특별전은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9일에는 강원국 작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