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지역 공동체 규범인 ‘두문향약’의 무형유산적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군은 지난 21일 최북미술관 다목적영상관에서 ‘안성 두문향약의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향약의 역사성과 문화적 의미, 그리고 미래 자산으로서의 보존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문향약보존회, 무주문화원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약이 지닌 마을 자치 규범으로서의 기능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자들은 두문향약이 조선시대 마을공동체의 자율적 질서 유지와 상부상조 정신의 실천을 가능하게 한 제도로, 지역민 간 유대와 공동체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보존을 위한 과제로 △두문향약 기록화 및 자료화, △청소년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 △문화콘텐츠로의 확장 필요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금규 무주군 태권문화과장은 “두문향약은 단순한 생활 규칙이 아니라, 무주군민의 오랜 공동체 정신이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보존·계승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군이 제13회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먹거리 품평회를 개최하며 축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 지난 20일 진행된 품평회에는 마을과 단체 등 주요 먹거리 부스 운영자 26곳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축제장에서 선보일 메뉴를 직접 내놓고, 우석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진으로부터 1대1 맞춤 평가를 받았다. 축제 추진위원 20여 명도 함께해 다각도의 의견을 나누며 음식의 맛과 품질, 가격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모았다. 특히 축제 대표 먹거리인 13개 읍면 새마을부녀회가 준비하는 ‘로컬밥상’을 비롯해 완주 9품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30여 종의 음식이 품평회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맛, 양, 가격, 특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개선점을 제시했다. 한 참가자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영해 축제 당일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완주군의 얼굴임을 잊지 말고, 친절과 맛으로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청정
전통 국악의 맥을 잇고 있는 추담제 판소리의 본고장 부안에서 전국 국악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사)추담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가 주관하는 ‘제19회 추담 전국 국악경연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부안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본 대회에 앞서 22일 저녁 부안 물의거리 야외공연장에서는 전야제 ‘제3회 부안의 풍류를 만나다’ 공연이 펼쳐지며 대회의 막을 연다. 이번 대회는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판소리의 정통 계보를 잇는 명창 추담 홍정택 선생의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전국 규모의 국악경연대회다. 판소리·고법·기악 등 다양한 종목에 150여 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연은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로 나뉘며, 첫날인 23일에는 예선, 24일에는 본선 및 종합결선이 진행된다.일반 판소리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회의장상, 고법·기악 부문 종합대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도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전야제 공연에서는 추담 홍정택 선생이 창작한 ‘추담제 수궁가’와 가야금병창 등 국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참가자뿐만 아니라 관람객 모두에게 품격 있는 전통예술 공연을 선사할 예정
군산시가 고군산군도 K-관광섬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이색적인 온·오프라인 홍보 이벤트를 마련했다. 군산시가 운영하는 ‘고군산섬잇길’ 공식 SNS 계정(@gogunsan_seomitgil)에서는 8월 한 달간 온라인 이벤트 ‘K-관광섬 필카로드 행사 소문내기’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8월 29~31일 장자도 선착장에서 열리는 ‘K-관광섬 필카로드’ 오프라인 행사와 연계해 기획됐다. 필카로드 행사는 고군산군도의 말도·명도·방축도를 찾는 관광객 중 희망자에게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나눠주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방문객은 카메라로 직접 K-관광섬의 자연경관과 여행의 순간을 담을 수 있으며, 촬영된 필름은 회수 후 디지털화 및 인화를 거쳐 참가자에게 기념사진으로 제공된다. 특히 출품 사진 중 10편은 온라인 전시회에 활용되고, 이 중 6편은 K-관광섬 홍보 영상 제작에도 사용될 예정이어서 참여자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프라인 체험과 함께 SNS를 활용한 홍보 강화를 위해 온라인 소문내기 이벤트도 병행한다. 참여 방법은 고군산섬잇길 공식 SNS를 팔로우하고, 관련 게시물에 친구를 소환한 댓글 작성 후 리그램하면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유망한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신인 유망주 발굴 시리즈 63 데뷰콘서트’를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연주자들에게 오케스트라 협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실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된 무대다. 지휘는 이화여대 음대 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자 전재성이 맡는다. 무대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문을 열고, 더블베이스 도의진의 디터스도르프 ‘더블베이스 협주곡 E장조’, 피아니스트 두몽준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등 열정과 기량이 돋보이는 협연 무대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바리톤 정주영이 브람스 ‘더 이상 당신에게 가지 않으리’와 벨리니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중 아리아를 선보이며,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솔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를 연주해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 노은영 국장은 “이번 데뷰콘서트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신인 연주자들에게 주는 무대이자, 관객들에게는 젊고 신선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시민들의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오는 9월 28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마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거리문화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거리공연은 지역 예술인에게는 무대 기회를, 박물관 방문객에게는 색다른 문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통 국악과 창작 국악, 저글링, 마술, 통기타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구성됐으며, 박물관 공간의 특성을 살려 관람객과 무대 간 거리를 좁힌 소규모 공연으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무대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보다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군산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무더운 여름과 초가을 주말, 시민과 관광객에게 짧지만 특별한 문화적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공연 일정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공식 누리집(https://museum.gun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