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지역 특화작목의 품질 고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산학협력 기반 농업기술 지원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29일 무장면 수박재배 농가에서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 평가회를 열고, 고창 수박의 최고 품질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전남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실증 대상 수박에 친환경 미생물 제제(GCM)를 적용한 결과, 당도 14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수박 생산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농업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은 국가 R&D 성과의 실용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지원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공모하는 사업이다. 전남대학교는 올해 4월 공모에 선정돼 고창과 제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GCM 미생물 제제의 현장 실증을 수행 중이다.
고창군은 이와 별개로 202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재원을 바탕으로 전남대 연구소와 손잡고 멜론, 인삼, 복분자, 체리 등 주요 작목에 GCM 실증을 추진해 왔으며, 미생물의 토양 내 유용균 증가, 시들음병 억제, 농산물 품질 향상 효과를 꾸준히 확인해 왔다.
특히 GCM 미생물은 저비용 자가배양이 가능해 농가 실정에 맞춘 친환경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박 실증 결과를 통해 GCM이 수박 재배에도 효과적임이 입증되며, 향후 지역 농업 전반으로의 확대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GCM 미생물은 농가의 자생력을 높이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 해법”이라며 “앞으로도 고창 지역 특화작목에 GCM을 비롯한 친환경 미생물 농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지속 가능한 고창농업 모델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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