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현장에 과학적 기반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며 ‘데이터 농업’ 시대의 포문을 연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국비 4억 원을 확보해 ‘기후변화 대응 과학영농 통합관제체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실시간 농업환경 데이터 수집과 작물 생육 예측 모델을 연계해, 작물 맞춤형 스마트 농업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제체계는 온실을 중심으로 한 시설채소 재배농가(토마토, 방울토마토, 딸기 등)를 대상으로 하며, 온도·습도·토양 수분·전기전도도(EC)·배지 무게·급수 및 배수량·일사량 등 다양한 농업환경 데이터를 센서를 통해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농촌진흥청 작물생육 모델에 기반한 컨설팅 메시지로 자동 분석되어 농가에 전달된다.

예컨대, 고온기에는 차광막이나 포그분무기가 자동 가동되고, 양분 농도 변화에 따라 비료 투입량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등 실시간 환경 제어와 작물별 생육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이 데이터는 향후 농촌진흥청 중앙 시스템으로 전송돼 한국형 스마트농업 표준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되며, 전국으로 확대 가능한 모델로 정교화될 예정이다.

정읍시는 현재 관제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관내 15개 시범농가에 데이터 수집장치 설치 및 시범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통합관제체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 생육 불균형, 생산성 저하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한 과학영농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정읍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사업은 정읍 농업에 데이터라는 날개를 다는 일”이라며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과학영농 기반 구축을 통해, 농민이 신뢰할 수 있는 농정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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