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농업 실험에 나섰다. 군은 노지배추와 하우스 수박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일사·강우 센서 기반 스마트 관수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상 환경에 따라 작물에 필요한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정밀 관수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경험이나 시간 설정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 공급을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규모는 1헥타르(ha)당 4천만 원으로, 대상 농가에는 자동 관수 제어 장치와 기상 관측 센서, 스마트폰과 연동된 원격 제어 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물 공급뿐 아니라 액체 비료를 함께 주입하는 관비 시스템도 연계할 수 있어,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지배추의 경우 강우량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불필요한 물 공급을 차단하고, 가뭄 시에는 필요한 만큼 즉각 보충해 생육 불균형이나 생리장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하우스 수박은 시설 내부로 유입되는 일사량을 분석해 증산량에 맞춘 정밀 관수를 실시함으로써 당도와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무주군은 이번 사업이 기상 변수에 취약한 농업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관리 수준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작목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김준회 무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연구과 소득작목팀장은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관수는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재해에 강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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