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동상면에서 활동하는 목상감 소목공예가 김동헌 작가가 21일 동상면 적환장 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을 위해 전통 목공 탁자를 기증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김 작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이번 탁자는 두꺼운 레드파인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견고하게 완성됐다. 특히 뒤틀림을 막기 위해 양 끝에 두꺼운 나무를 덧대는 등 내구성과 완성도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
목상감은 나무 표면을 파내고 다른 색깔의 나무 조각을 끼워 넣어 무늬를 만드는 전통적인 세공 기법으로, 이번 탁자에도 이 독특한 기술이 적용돼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췄다.
김 작가는 평소 함께 활동하는 ‘퇴근길목공동아리’ 회원들과 힘을 모아 탁자를 제작하며, “어르신들이 잠시나마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은숙 동상면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탁자가 어르신들의 쉼터 환경을 한층 쾌적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전통 공예와 나눔이 어우러진 이번 기증은 완주 지역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소목공예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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