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예술회관이 국악의 울림으로 가득 찼다. (사)추담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가 주관한 제19회 추담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성황리에 열리며 전통예술의 향기를 널리 퍼뜨렸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 명창이자 전통 계승의 길을 걸어온 고(故) 추담 홍정택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 발전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판소리, 고법, 기악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로 나뉘어 전국에서 모인 1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결과 역시 풍성했다. 일반부 판소리 부문 대상은윤혜지 씨가 차지하며 국회의장상을 수상했고, 대회 전체 종합대상은 소승연 씨게 돌아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고법 부문 대상은 오수인 씨, 기악 부문 대상은 박승연 씨가 각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을 받았다. 학생부에서는 김나윤 학생이 종합대상(교육부 장관상)에 오르며 국악계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신인부와 학생부, 각 부문별 최우수상 등 총 40여 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김세미 이사장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악 인재들이 설 무대를 더욱 넓혀가고,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은 단순한 실력 겨루기를 넘어, 국악을 사랑하는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전통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부안에서 울려 퍼진 소리는 국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다리였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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