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미술관이 오는 9월 4일부터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시 ‘RE:MUSE - 삶 속의 초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예술 속 ‘뮤즈’의 형상을 되짚으며, 삶과 연결된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리다.
전시 제목처럼 ‘뮤즈’는 특정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얼굴에서 비롯된다. 이번 전시는 화폭 속 이상적 이미지에 머물렀던 여성의 존재를 다시 해석하고, 예술사 속 ‘뮤즈’의 형상이 시대와 문화, 매체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돼 왔는지를 조망한다.
출품작은 한국과 서양의 근현대 작품을 아우른다. 한국 근대 화단의 거장 이응노, 박수근, 권진규, 최종태의 작품과 더불어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신디 셔먼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회화·조각·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뮤즈’의 이미지가 이상이 아닌 실존의 주체로 조명된다.
전시는 세 개의 키워드로 구성된다. 1전시실 ‘이상 속의 뮤즈’는 서양 현대미술에서 이상화된 여성 형상의 해체와 재구성을 보여주며, 2전시실 ‘시대 속의 뮤즈’는 한국 근현대 회화 속 시대 감수성과 함께 달라진 여성의 얼굴을 따라간다. 3전시실 ‘삶 속의 뮤즈’는 가족과 일상,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실존적 목소리에 주목한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체험형 포토존 ‘Be My Muse’에서는 직접 뮤즈가 되어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메시지 월 ‘10년의 마음, 하나의 날갯짓’에서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와 응원의 글을 남길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은 2층 라운지에서 상시 운영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전시가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이 ‘뮤즈’의 다양한 초상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5시 30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정읍시민 2,000원으로 신분증 지참 후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정읍시청 누리집과 정읍시립미술관(063-539-5178)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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