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최근 관내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공공기관 직원 사칭 ‘노쇼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한 지역 소상공인을 상대로 시청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보건소에 긴급 납품해야 한다”며 산소발생기 20대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고, “차액 600만 원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업체를 속이려 했다.
피해자가 실제 시청 방문을 제안하자, 사칭범은 ‘출장 중’, ‘회의 중’이라는 핑계로 만남을 회피했다. 다행히 업체 측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시청에 직접 확인한 덕분에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유사한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시가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제시는 즉각 ▲시청 홈페이지 팝업 안내, ▲소상공인협회 문자 공지, ▲문자알림서비스를 통한 실시간 주의 문구 발송, ▲공식 SNS 채널 홍보 등 다각적인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일이 절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음식점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예약 후 취소(노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예약금 선입금 제도 운영과 환불 요청 시 실제 결제 내역 확인 등 자체적인 예방 수칙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사기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만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민과 소상공인의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시청이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김제시는 향후 관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기 예방 교육과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해 피해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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