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농업생명자원관리 기관’으로 지정되며, 국내 그린바이오 미생물 산업화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했다.
이번 지정을 통해 기업들은 산업용 미생물을 보다 신뢰성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진흥원은 지난 1일 현판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동안 진흥원은 ‘순창을 발효미생물 글로벌 종가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미생물 자원의 체계적 수집·보존·관리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완공된 유용미생물은행으로 이전하면서 최대 30만 건의 생물소재를 보존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확보했다. 현재는 전국에서 수집한 농업·축산·식품 관련 시료로부터 6만 5천여 점의 미생물 자원을 분리·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특성 평가와 산업적 활용 가능성 검증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진흥원은 국내 발효미생물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 그린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토종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산업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지정은 이러한 노력을 농촌진흥청이 공식 인정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생명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자체, 대학, 민간연구소 등 총 78개 기관을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올해는 산업형 민간기관 2곳을 신규 지정했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그중 하나로 선정되며 의미가 더욱 커졌다.
정도연 원장은 “유용미생물은행이 그린바이오 산업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산업화를 아우르는 지원을 통해 미생물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미생물(식품) 거점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농업생명자원관리 기관’까지 추가 지정되며 명실상부 국내 미생물 산업을 이끄는 이중 거점기관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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