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부안 지질유산,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된다

격포리 페퍼라이트·도청리 솔섬 구상구조…자연이 만든 8,700만 년의 흔적

부안군이 자랑하는 두 곳의 지질 명소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부안군은 9일,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와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은 과학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에 부여되는 명칭으로, 이번 예고는 국내 지질학계가 두 곳 모두를 세계적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으로 인정한 결과다.

 

 

변산면 격포리 산35-1 일원에 위치한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화산재와 퇴적물이 섞여 독특한 암석 구조를 이루는 희귀 지질자원이다.


뜨거운 용암이 습기를 머금은 퇴적층을 통과할 때 발생한 폭발 현상으로 생성되며, 암석이 마치 후추(pepper)를 뿌린 듯한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특히 이 지역의 페퍼라이트는 일반적인 띠 형태가 아닌 두꺼운 규모로 분포되어 있어 형성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같이 지정 예고된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는 변산면 도청리 인근 앞바다에 위치한 솔섬에서 발견된다.


이 지역의 응회암에는 마치 포도송이 같은 ‘구상구조’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응회암이 굳기 전 철 성분을 함유한 열수(熱水)가 침투하며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상구조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매우 드문 지질학적 특성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솔섬은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며,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보존가치를 동시에 인정받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상구조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매우 드문 지질학적 특성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솔섬은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며,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보존가치를 동시에 인정받는 셈이다.

 

국가유산청은 9일부터 30일간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최종 지정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지질 구조가 국가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지질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