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6·25 전쟁 전사자의 신원 확인과 유해 신속 귀환을 위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지원에 나선다.
익산시 보건소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추진 중인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를 상시 지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사자의 유해가 한 분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2000년부터 시작된 국가 보훈 사업이다. 발굴된 유해의 DNA를 유가족의 유전자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유전자 시료 채취 대상은 전사자를 중심으로 친가·외가 8촌 이내 유가족이며, 전사자 관련 제적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병적증명서 등 신분 확인 서류를 지참해 익산시 보건소를 방문하면 채취가 가능하다.
채취된 유전자 시료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이송되어 현재 발굴된 유해뿐 아니라, 향후 추가로 발굴되는 유해와도 지속적으로 비교·분석된다. 결과 확인까지는 약 10~12개월이 소요된다.
익산시 보건소는 이 사업이 단순한 유전자 검사에 그치지 않고, 6·25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진윤 익산시 보건소장은 “많은 전사자 유해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호국 영웅들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관련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콜센터(1577-5625)를 통해 가능하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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