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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형유산 악기장 서인석 명인, 100년 가업의 울림 선보여

‘악기는 마음의 온기로 완성된다’… 전통 장구·북 제작 시연으로 감동 전해
밀라노 협업 프로젝트로 한국 타악기 세계에 알린 장인 정신 빛나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12호 악기장 서인석 명인이 지난 23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열고 100년 가업의 전통과 장인 정신을 담은 국악기 제작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서 서 명인은 장구와 북 등 전통 타악기의 제작 과정과 음향 특성을 공개하며 “악기는 마음의 온기로 완성된다”는 장인 철학을 전했다.

 

서인석 명인은 조부 서영관, 부친 서남규에 이어 3대째 정읍에서 국악기 제작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장인으로, 통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깎아내는 고유한 기법으로 장구와 북을 제작해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전통 장구 제작 시연뿐 아니라 연주 공연도 함께 진행돼, 호남 우도 풍물의 맥을 잇는 명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 명인의 예술 활동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타렉 아투이(Tarek Atoui)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2019년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엘레멘탈 세트(Elemental Set)’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이번 협업에서는 한국 전통 타악기의 재료와 울림을 전자 사운드와 결합한 새로운 악기·퍼포먼스를 선보여 현지 예술계의 큰 호평을 받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전통은 낡은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만드는 뿌리”라며 “서인석 명인과 같은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무형유산이 K-문화의 확산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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