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양파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선다.
익산시는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채소류 출하조절시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파, 마늘, 배추 등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큰 노지채소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산지 중심의 출하조절시설을 구축해 공급 과잉 시 가격 급락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익산시는 익산원예농협과 함께 용동면 용성리 일원 1만5,791㎡ 부지에 총면적 4,602㎡ 규모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저온저장고(3,360㎡), 예냉시설(242㎡), 전처리시설(175㎡) 등이 들어선다.
시설이 오는 2027년 완공·가동되면 연간 약 5,000톤의 양파를 저장하고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생산자 중심의 안정적 유통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은 약 200㏊ 면적에서 연간 1만4,700톤 이상의 양파를 생산하는 전북 대표 양파 주산지다. 하지만 저장시설이 부족해 매년 과잉 생산 시 가격 폭락과 산지 폐기 등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정부로부터 양파 주산지 지정을 받고, 양파공선회를 구성해 익산원예농협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평가 과정에서는 지자체의 원예산업 발전계획 연계성, 원물 확보 능력, 시설 부지와 자금 조달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익산시는 출하조절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양파의 저장·관리 체계가 강화돼 가격 변동 폭을 줄이고, 농가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시설 구축은 양파의 품질 관리와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양파 주산지로서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가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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