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이색 공연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군산어린이공연장에서 어린이 교육 뮤지컬 ‘난 책이 좋아요’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군산시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어린이 맞춤형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책과 무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이야기 속 모험을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뮤지컬 ‘난 책이 좋아요’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창작 어린이극이다.

주인공 아기 침팬지 ‘아치’가 친구들과 함께 책 속 세계를 여행하며 겪는 다양한 모험과 감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공연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과 무대 연출로 구성돼, 책 읽기의 즐거움과 상상의 힘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두 차례씩 총 4회 진행되며, 전석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5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환경과 나눔이 결합된 참여형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 기간 동안 펼쳐지는 ‘헌책·건전지 ON 캠페인, 실천의 스위치를 켜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집에 있는 헌책을 가져와 굿윌스토어에 기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 자립 지원과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함께 나누게 된다. 또한 공연장에는 폐건전지 수거함이 설치돼 환경오염 예방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과 환경보호 캠페인을 결합,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실천하는 ‘배움과 성장의 도시’ 군산의 교육문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홍순 군산시 교육지원과장은 “아이들이 책 속 모험을 무대에서 직접 느끼며 상상력과 감성을 키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배우는 따뜻한 문화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교육특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문화 생태계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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