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흑석골에서 전통한지의 첫 단계인 ‘닥무지’ 재현 행사가 열렸다. 전주시는 지난 29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우범기 시장과 도·시의원, 한지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흑석골 닥무지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닥무지는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겨 전통한지 원료로 준비하는 과정으로, 흑석골 주민들이 과거 공동체로 참여하던 품앗이 문화행사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2026년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대비해 전승 활동과 공동체 연대를 강화하고, 한지 산업에 기여한 주민과 농가,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풍물패 사전 공연, 닥무지 재현 시연, 접선부채 퍼포먼스, 지역 퓨전국악팀 축하공연과 시민 닥무지 체험, 먹거리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주시는 안정적인 전통한지 원료 확보를 위해 전주·완주 14개 농가와 익산 왕궁 축사 매입부지 등 38개 필지에 3만 9천여 그루의 닥나무를 식재·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수확한 닥나무 30톤으로 약 53만 장의 전통한지를 생산할 수 있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202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농가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주한지 계승·보존과 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